그가 내게 속삭인다.
유혹이라는 것은
이겨내기 어려운 것임을
나는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악을 말하며
죄를 일반화하고
선을 멸시하는 속삭임.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쉬이 달콤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은
유혹에 갇혀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도덕을 새기고,
법을 기억하며,
양심을 고백한다.
떳떳하게 살아가고자.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이겨 내본다.
그럼에도 그는
내게 유혹을 속삭인다.
유혹은 달콤하고
그 대가는 참담하다.
명예와 존엄성
신념과 가치
나를 지탱하던 모든 것들이
무너질 것이다.
나는 손해만 남는 장사임에도
그 속삭임을
듣지 않을 수가 없다.
그저 오늘은 버티길 바랄 뿐이다.
악을 추방하고
선을 추앙한다.
그저 그렇게 버텨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