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덧셈

by 안강

나의 미래는

이미 정해진 것일까?

가끔 나는 미래를 생각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생각하곤 한다.

그 자리에 그대로

박혀있는 가로등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박혀있는 전봇대처럼.

거리를 밝혀주고 전기를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

나도 필요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가로등과 전봇대처럼

그냥 만들어진 것인가?

어쩌면 남을 도와줄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운명.

내 소명은 무엇인지

내 미래는 어떠할지

계속해서 생각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미래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분명 노력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길,

그래서 내가 더 행복할 수 있길.

하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때가 있다.

그때는 그냥

아무 노력 없이도

내게 정해진 미래로 이어지길 바란다.

불확실한 미래에 현재를 버린다.

다만, 어떤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기에

나는 결국 노력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확신을 더한다.

나는 오늘은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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