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안개가 자욱한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암담하다.
앞은 보이지 않고
길은 사라지며
거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안개는 눈을 가리며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저 멀리서 빛나는 가로등의 불빛이
이곳에 길이 있음을 알려줄 뿐이다.
비록 가로등의 빛은
안갯속에서 번져나가지만,
그곳에 길이 있음은 확신할 수 있다.
이처럼 내 삶에도 빛이 있길 바란다.
안갯속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비춰주길 바란다.
그 빛이 안개도 걷어가 버려라.
안개가 날 가리워도
두려움에 떨지 않길 바란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내가 이 안개를 벗어나면
누군가에게 빛이 되길.
이 안개는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나는 분명히 기억하길.
이 안개를 벗어나면
나는 너의 빛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나의 빛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