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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리 Jul 01. 2021

다른 이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선으로 살기

야마모토 후미오 <매일 작문>에서

좋아하는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 에세이집에서 공감했던 부분을 번역해 보았다.  한국에도 소개하고픈 작품이다.


#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눈에 띄지 않고 '평범'하려 부단히 애쓰는 나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30대가 되면서 어느 정도 넉살이 좋아진 것도 그 이유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갈 방향이 정해지고 그곳을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꼭 타야 하는 전철이 막 출발하려 할 때, 또는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뛴다.


이걸 놓치면 큰일이라고 느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힘을 다해 뛸 것이다. 그리고 전력 질주할 때 다른 사람 시선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치맛자락이 조금 말려올라간다한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여긴다.

 

지금의 난,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이들의 시선보다 헛되이 보내는 내 시간이 더 두렵다.    




야마모토 후미오의 이 책을 십여 년 전에 읽고 난 후, 삶의 중요한 순간,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아니 일상에서 종종 이 문장들이 떠오른다. 내가 지금 타야 하는 전철이 왔을 때, 약속시간이 다 되어 서두를 때 그때의 마음이 되어 전력 질주하게 된다. 그녀 말대로 그 순간에 다른 이의 시선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본질적인 것들, 나의 방향성,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달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두고두고 고마운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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