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역풍 증상

건강이라는 프레임

by 양예린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심미적인 추구를 넘어 성공으로 여겨진다. 이왕이면 아름답게 라는 프리미엄이 다른 종보다 더욱 빠르게 사회적으로 상급지를 점유할 수 있는 특권이 된다. 강자가 살아남듯, 보기 좋은 종이 결국 우세한다.


아름다움의 진입장벽은 개인의 기준이 상이하듯 저마다 다를수밖에 없는데, 보편화 된 기준이 사회를 점령한다. 저마다의 엄지발가락 모습이 다른 세상에서 하나의 모양과 길이만이 완벽한 해답처럼 여겨진다. 긴 발가락, 구부러진 발가락 모두 같은 발가락 아닌가. 결국 사회가 추구하는 건 결국 찍어낸 모형틀안에 발을 구겨넣으며 완성본(이라고 부르는)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때로 아름다움은 모순이 되어 충돌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군살이 없는 건강한 몸이 미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이슈가 뜨거워지고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치솟고 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건강을 잃는다. 건강한 몸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든 아름다움이 건강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신체와 심리를 고갈시키고 있는 것이다.


진짜 아름다우려면 아름다움이라는 모형틀에 발을 맞추지 말아야한다. 그것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에 발생하는 부작용인 역풍증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아름다움이라고 부르는 것들중에 추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다수가 좇는 해답안에서 스스로의 형태로 존재할 때 주관적인 답을 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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