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글들은 있어서, 늘 서랍 속을 애매하게 채우곤 합니다.
아주 잠깐 글쓰기 모임을 했던 시기가, 저에겐 참 좋았던 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감이 있다는 것, 글을 써야한다는 의무와 책임감은 생각보다 글을 쓰는데 큰 동력이 되더군요.
지금은 글을 쓰는 일이 참 힘듭니다. 벽에 부딪힌 느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을 써내려가면서, 이제 내가 너무 나를 많이 노출했다는 생각도 들고 때론 지극히 개인적인 이 글이 참으로 무용하다는 회의감도 듭니다.
그런 저에게 브런치가 쐐기를 박아준 것만 같아요. 응원하기 기능이라니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크리에이터 자격을 부여받으신 것을 보고서, 반면에 필명 아래가 휑한 제 브런치를 보며... 자꾸만 자꾸만 도태되어 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태풍 탓인지 바람이 차가운 오늘 밤, 마음도 자꾸만 차가워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