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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예신 Jan 12. 2023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Will stablecoins save crypto markets?

최근 크립토 시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폭락과 파산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라-루나 99% 폭락 사건이나, 스탠포드 출신 '코인 천재' 샘 뱅크먼의 FTX 거래소 파산 소식 정도는 접했을 것이다. 이밖에도 크립토 대출 업체 블록파이(BlockFi)의 파산,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유동성 위기 의혹, 테더사의 재정 건전성 우려 등 크립토 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사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마 2022년 초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의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한 것이 각종 사건들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듯 하다.


크립토 업계 사람들에게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이 사건들은 생태계를 잘 모르는 외부인에게도 적잖은 충격이었을 것이. '신뢰의 기술'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지만 신뢰라곤 도무지 찾아보기 어려운 이 크립토 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냉소적인 시선과 조롱들 쏟아지고 있다. 마치 2018년에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겪었던 혼란이 그대로 재현된 듯 하다. 나야 이젠 그러려니 하지만 크립토 업계에 갓 들어온 사람들이 입었을 심리적 타격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출처: Market Watch)

크립토 업계의 신뢰는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신뢰는 도달 가능한 개념일까. 프라이빗 컴퍼니가 완벽한 프로토콜만으로 글로벌 유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지속가능할까. 정부는 크립토 규제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고, 어디까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블록체인 그리고 웹 3.0이 말하는 자유와 프라이버시는 인간의 노예적 본성과 대치되지는 않을까. 암호화폐라는 이 시대의 '지적인 현상'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질수록 정답 없는 질문들 꼬리에 꼬리를 물 나올 뿐 아직 명쾌한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걷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나는 스테이블코인을 깊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금처럼 인류가 오랫동안 신뢰해왔던 자산과의 연동을 통해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철저히 규제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달러의 기동성을 보완해준다는 이 신박한 암호화폐는 어쩌면 '탈중앙화'를 외쳐대는 크립토 업계 사람들이 반기지 않을 혼종에 가까울 수 있다. 그러나 권위가 주는 신뢰를 선호해왔던 인간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크립토 업계가 말하는 신뢰가 일정 부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구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요즘 IT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매체 요즘 IT에 기고하였다. 요즘 IT 측의 요청으로 대중성을 고려해 쉽게 작성한 글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요즘 IT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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