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하다- 테슬라

by 화이트커피

내가 찾은 첫 번째 보물: 테슬라(티커: TSLA)


6월인데도 한 여름처럼 더웠던 어느 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못 보던 빨간색 자동차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007 영화에나 나올 법한, 미래에서 온 모델 이미지를 가진 본네트에 T자의 로고가 선명한 테슬라 모델 Y였다. 안 그래도 기후변화 때문에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던 터라 전기차에 급 호감이 갔다. 게다가 차가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테슬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시승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테슬라에 관심을 가진 나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시승까지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연애할 때도 오 분을 안 기다렸는데 시승하는데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테슬라 청담스토어에 직접 전화를 하니 담당자가 마침 시승 예약 취소 건이 생겨 이틀 뒤에 모델 Y의 시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틀 뒤, 시승 담당자가 조수석에 앉은 상태로 직접 운전을 시작했다. 탑승하자마자 컴퓨터 모니터만 딱 보이는 게 여느 차들과는 다르다. 차의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을 볼 수 있어 시야감도 좋았다. 강변북로의 영동대교에서 올림픽대교까지 오토파일럿 자율주행을 직접 체험했는데, 교통상황에 따라 출발과 정지를 자동으로 하니 너무나 신기했다. 테슬라는 고성능 컴퓨터가 탑재되어 미래지향적인 기술들로 자동차가 미래에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했다. 또 한 가지는 영화나 게임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넷플릭스나 디즈니 그리고 게임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로딩 없이 빠르게 실행된다는 것이었다. 자동차라는 느낌보다 이동수단이면서 동시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확장된 것 같았다. 이런 차라면 투자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단 한 번의 시승으로 테슬라의 미래지향적인 매력에 빠져 테슬라 주식을 사고 싶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2019년의 주가 저점이 주식 분할 후의 가격으로 10불(주식 분할 전 가격으로는 150불)이었고 2020년 6월에는 거의 6배나 오른 상태였다. 이제 막 적자를 벗어난 턴어라운드 회사였던 것이다. 직접 차를 몰아보니 믿음이 생겼고,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람이라고 불리는 팬덤이 존재하는 주식이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의 저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에 의하면,


장기금리 저점에서는 미국 연준(FED)이 채권을 매입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증가시킨다. 이때는 거래량이 적고 동시에 주식소유자의 수도 적기 때문에 투자 대가가 책에서 ‘무조건’이란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 주식을 매수하길 추천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시키려고 연준이 시장에 돈을 많이 풀고 있던 때여서 ‘지금이 무조건 주식을 사야 하는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일단 정찰병을 보내보자. 2020년 6월 말 테슬라(티커: TSLA)를 주식 분할 전 가격인 1000불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1주를 매수했다. 이후 테슬라 주식이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종목으로 확실한 믿음이 들게 되었고, 여러 번의 추가 매수를 진행하였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두 번의 주식 분할을 통해 주식 수는 15배가 늘어났다. 현재 나는 평단가 90불에 산 주식이 18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물론 2035년까지 한 주도 팔지 않고 계속 모아 갈 계획이다. 하지만 그전에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1등 자리를 다른 회사가 차지한다면... 미련 없이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할 수도....


6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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