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때문에 찾은 세 번째 보물 애플(티커: AAPL)과 네 번째 보물 엔비디아(티커:NVDA)
코로나가 너무 길어지는 느낌이다. 확진자가 매일매일 늘어가면서 마스크 착용은 생활의 일부분이 된 지 오래였다.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밖을 못 다니는 상황이 스트레스였다. 남편과 같이 데이트하던 가로수길의 떡볶이가 그리웠던 10월 어느 날,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즉석 떡볶이를 먹기 위해 남편과 함께 목숨 건(?) 외출을 단행했다.
가을은 변함없이 와 있었지만 보세옷집이며 예쁜 카페들은 문을 닫은 곳도 있고 예전보다 휑했다. 늘 가던 단골집으로 향하는 길에 이곳저곳을 오래간만에 구경하다가 젊은 친구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길게 줄을 선 행렬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곳을 쭈욱 따라가보니 애플스토어였다. 오늘이 아이폰 12 한국 출시일이란다.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고 스토어 내에도 거리 두기로 인원을 제한해서 입장시키고는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게 영 불안해 보였다. 참 오랜만에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았다.
줄의 길이가 건물을 한 바퀴 넘어간 걸 본 남편이
'와, 젊은 친구들이 대단하네, 애플에 목숨 걸었네, 목숨 걸었어.'라고 했다.
공포영화를 찍듯 무서운 외출이었지만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와서 본 인터넷 기사들은 내 눈을 의심케 했다. '아이폰 12 국내 첫 선... 대기 줄 없이 예약 입장', '아이폰 12 출시일, 애플. 가로수길 한산’이라는 기사가 포털 사이트 첫 화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코로나 탓에 아이폰 매출이 줄어들 것 같다는 기사 내용이었다.
'어~내가 본 건 뭐지? 제법 줄이 길었는데. 아이폰 12를 사려고 새벽부터 줄 섰다는 사람들을 본 남편이 이 시국에 미쳤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불현듯 언론매체의 성의 없는 가짜뉴스와 편향된 시각에 대해 깨달았다. 우리 부부는 계속 갤럭시폰을 이용해 왔고 3년이 지난 지금도 갤럭시를 사용 중이다. 이게 관성의 법칙인가?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들에게
‘아이폰이 뭐가 그렇게 좋아? 넌 왜 갤럭시보다 아이폰이냐?’
라고 툭 던지듯 물으니 돌아오는 말이 ‘간지 나잖아요’였다. '간지'가 중요할 나이지. 세대 차가 느껴졌다. 젊은 아이폰 덕후들이 있는 한 애플은 돈 잘 벌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애플(티커: AAPL)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팬덤을 가진 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2020년 11월 초 105불에 애플 주식을 목표 수량만큼 매수하여 지금껏 보유하고 있으며 7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언론의 가짜뉴스를 믿지 않고 젊은 친구들의 취향을 보고 결정한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경우이다.
네 번째 보물 엔비디아(티커:NVDA)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20년 코로나 원년을 넘긴 2021년 3월이다. 코로나 덕에 비대면으로 일 처리를 해야 할 일이 많아지니 우리 집에도 자연스럽게 모든 식구들이 노트북을 한 대씩 사용하고 있었다. 개성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과 사양을 이용하고, 브랜드도 삼성과 LG가 반반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노트북의 키보드 하단에 붙어 있는 NVIDIA 로고를 가진 스티커였다. 그 당시 뉴스에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인 RTX가 품귀현상이라고 매일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엔비디아는 돈 잘 버는 회사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를 평단가 120불에 매수하여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근 AI 붐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주가가 크게 상승하여 3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며 내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최고 효자 종목이 되었다.
9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