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투정 그러나 만족한 결과!
주식 투자에 입문한 지 3년 6개월, 부동산은 비읍도 모르지만(언젠가 기회가 되면 공부해보고 싶다) 무엇인가 몰두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 본 적이 언제였었던가 싶다. 주식하면 집안 망한다고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는데, 젊은 날 알았더라면 우리 집 기둥이 휘청했을지도, 아니면 여의도 어딘가에서 지금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가 되었을지도.
난다 긴다 해도 운 좋은 놈을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 중이지만 코로나 때 폭락한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였기에 이어진 반등장에서 운 좋게 돈을 벌었다. 투자를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구축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백테스트 결과 (portfoliovisualizer.com 참고)는 경제적 자유가 멀지 않게 보일 정도로 뛰어났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이사를 하고 나니 남은 차액의 일부를 영구관리(?)하게 되었다.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절대 나가지 않는 게 불문율! 결국 두 번째 주식 계좌를 만들기로 했다. 매매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가 싼 증권사에 새롭게 계좌 개설을 하고 5만 불의 예수금을 넣었다.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약세장 기간 동안 S&P500 지수에 속한 시가총액 10위 이내 기업 중에서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을 알아보았다. 그건 테슬라였다. 고점인 414불에서 101불까지 75% 폭락한 것이다. 물론 첫 번째 계좌의 테슬라는 더 싼 가격인 90불에 매수했기에 수익 상태였다. 그래 두 번째 계좌에는 테슬라로 채워보자!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테슬라를 살지 메타를 매수할지. 이럴 땐 항상 반반 치킨이라는 진리를 무시한 채 테슬라를 택했다. 2023년 1월 중순 첫 번째 계좌에서 정찰병인 메타가 매수가 대비 20% 상승하여 130불을 넘어가고 있었다. 원래 상승 추세에 있는 주식이 관성에 의해 계속 주가가 오르는 법인데.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기분상 메타가 비싸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메타가 130불 테슬라가 115불. 내재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 가격만 보였다.
테슬라를 언제 매수할지 결정해야 했다. 계속된 주가의 하락으로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였다. 차트상에서 일봉이 단기 이동평균선인 20일선 아래에 위치했고 날이 갈수록 둘 사이의 이격이 점점 커졌다. 놀랍게도 1월 중순에 101불의 지지선이 무너지지 않고 세 번이나 지켜진 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때 테슬라를 120불에 1차 매수했다. 며칠 후 일봉이 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완전히 올라섰을 때인 140불에 2차 매수를 했다. 실적 발표 후 갭 상승한 후인 160불에 마지막 매수를 진행하였다. 평단가는 140.6불! 두 번째 계좌는 테슬라에 올인한 상태이다. 운 좋게도 현재 테슬라가 276불로 상승하여 수익률 90%가 넘은 상태다. 항상 겸손해야 하지만 테슬라에 몰빵 하지 말고 메타와 반반 치킨으로 갔으면 자그마치 2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배부른 투정도 해 본다.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첫 번째 주식 계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였고, 이로부터 3개월 만에 두 번째 주식 계좌를 원하는 주식으로 채웠다. 두 계좌가 주식으로 채워진 후, 지금까지 어떠한 주식도 팔지 않았다. 아마 수수료로 먹고사는 증권사는 회전율이 낮은 나 같은 고객이 불청객이리라. 지금의 내 계좌 속 회사들이 계속 각 분야 세계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면 2035년까지는 장기투자 할 것이다.
2035년까지의 계획은 경제적 자유 마지막 편인 12편을 기대하시라!
1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