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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slobster Jan 30. 2023

출근길에 내가 야구공일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출근길에 내가 야구공일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저 푸른 하늘이 자꾸만 그리운.      


<홈런>




나무들이 백 미터도 넘게 자란다는 숲에 가고 싶다. 

내가 얼마나 작은지 보고 싶다.      


<꽃다발>




내 마음도 모르는데

남의 마음이 보일 때 있다

네 편안한 웃음 사이로 옷감

박음질 자국이 보일 때     


<티셔츠 뒤집어 입고 나간 날>




늦었는데도 걷는 사람이 있고

이른데도 뛰는 사람이 있다

옳고 그름 아니다

느리고 빠름의 문제일 뿐     


<비 온다잘 지내니?>




오해하지 말자. 동그라미의 크기는 조약돌이 아니라, 호수의 문제.      


<456>



모처럼 세상이 

내 앞에서 기가 죽었다.  


"눈 깔어!"  

눈을 깐다. 


"더 깔어!" 

더 많이 깐다.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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