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보았어

어떤 우주에서 만나도 사랑하지 않을 수없는

by Yeslobster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을 다시 보았는데 몇몇 근사한 장면들을 새롭게 발견했다. 짐작컨대 예전에 보고 좋아했던 장면인데, 시간이 꽤 오래 지나 보았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일 것이다. 이처럼 근사한 장면들을 내가 못 보고 지나쳤을 리 없다. 백 번을 잊었다 다시 보아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미셀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뇌에서 서로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운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우연히 여행지에서 만나 곧장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두 사람도 기억을 백 번 지웠다 다시 만나도 서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서로가 좋았던 것이다. 만나면 반드시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두 원소처럼 말이다.

영화 제목인 <이터널 선샤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뭔가를 본다는 것은 정확히는 그 뭔가에 부딪쳐 나오는 빛을 보는 것인데, 사랑스러운 너와 부딪쳐 나오는 빛 또한 영원히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뜻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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