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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slobster Aug 11. 2023

삶의 노예가 되어라!

회사일을 자기 일처럼 하라는 건 명백히 틀렸다. 나만 해도 내 일은 적당히 하지만 회사일은 그렇지가 않다. 나의 책임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임이란 행위의 결과가 누구에게 귀속되느냐의 문제, 곧 회사일의 책임은 행위자가 누구 건 전적으로 회사에 돌아간다. 그래서 회사일을 할 때는 내 개인 일이라면 절대 요구할 수 없는 다양한 구와 확인절차를 거친다. 요구를 받는 상대방도 그런 맥락에서 양해가 된다. 

언젠가 직장에서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본인 일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말 같지도 않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감사관은 도대체 사를 뭐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래서 직장인 절 일처럼 회사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인생에 갖는 기대와 책임감이 제 각각인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회사일은 자신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와 책임과는 무관하게 그 일에 대해  당연히 요구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젠가 회사에서 자기 존재감을 '허수아비'에 비유한 후배에게 기왕이면 '꼭두각시'가 되라고 말한 적있다.


자신의 천성과 순간순간의 본능과는 별개로 어떤 일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열정을 쏟다 보면, 관성적으로 내 개인적인 일도 회사일처럼 할 때 있다. 나와 최대한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한 채, 한 인생 성공적인 전개와 마무리 위해 이 시점에  집중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들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한 사람은 도대체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고 그런 말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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