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문구점, 그게 되겠어? #1

무인문구점 창업을 결정한 계기

by 그래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주말은 온전히 아이를 위한 시간이다.

평일에는 출근 전에 일어나주면 얼굴도 보고 잠깐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주말에는 얘기가 좀 다른데 아이가 태어난 지 30개월.. 이제 잊을 때도 되었을 텐데 주말엔 그렇게 늦잠을 자고 싶다.


그렇지만 주말에도 출근 시간에 일어나는 우리 집 악동.

아이가 일찍 일어나면 우리 가족 셋이서 산책을 나가곤 하는데

편의점, 파리바게트가 산책 필수 코스가 되었다. 아침 7시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기 때문.


더운데 마트라도 열었다면 장난감을 구경하거나 장이라도 볼 텐데

언젠가 대형마트 24시간 영업을 했었더랬지 하며 아쉬워했다.


그러다 문득 문구점은 토요일 아침에 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아이와 가끔 방문하는 동네 문구점으로 갔는데

영업을 하지 않았다.


학교 가는 날만 여는 거야? 우리 같은 가족은 어딜 가라는 거야~

이전에 부업으로 관심 있었던 무인문구점이 생각이 났다

근처에도 있을까? 검색해 보니 옆동네에 있다.


무인문구점에 갔는데 이것저것 딸아이가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들도 있고

요즘 애들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생각되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노트, 펜보다는 아기자기한 유행템들, 간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른 시간에 우리 가족과 같은 잠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습으로 아이들 손잡고 뜨문뜨문 손님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랑 무인문구점 창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 개월 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무인문구점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보고 지나갈 뿐이었다.


결국 내가 겪어보고, 우리와 같은 부모님들도 있지 않을까?로 시작

문구는 유통기한이 없잖아~

우리 집 근처도 대부분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인데 하나 있으면 잘되겠는데?

그럼 한번 알아나 볼까? 하며,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가벼운 생각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상가 임대차계약을 마치고 무인문구점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준비했던 과정 중 소소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무인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조금 줄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과정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부업 성공으로 멋진 무용담이 될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실패 경험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며

자본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직장인, 남편, 아빠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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