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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잘 사는 법

새해 좋은 꿈들 꾸셨습니까?

새해 좋은 계획들 많이 세우셨습니까?



2020년이 되니 20년 전 21세기를 앞두고 Y2K(2000년)라고 해서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Y2K는 컴퓨터가 천의 자리 숫자가 1인 20세기에 맞추어 세팅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천의 자리 숫자가 2인 21세기가 오면 모든 컴퓨터가 인식을 하지 못해 치명적인 오류가 생길 것이라는 루머를 말합니다. 그때는 마치 무슨 대변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새로운 세기가 시작됐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슬그머니 지나가고 말았죠.  


그러나 지나온 20년을 돌이켜 보면 큰 변혁이 일어났죠. 특히나 최근 몇 년 들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단어들이 생기면서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새로운 세기, 새해가 돼서 바뀐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일상이 끊임없이 바뀌며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새해가 됐다고 해서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매일매일은 늘 역사적 사건으로 채워지지는 않습니다. 일상은 그저 그렇고 그런 날들의 연속이죠.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새해가 돼도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끊임없이 범죄는 일어날 것이며 전쟁 위험도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국내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조짐에 이어 잘 못하면 미국의 북한 공격도 예상(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되는 험난한 올해가 점쳐집니다. 일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1년 뒤, 5년 뒤, 10년 뒤는 다릅니다. 누군가는 크게 변할 것이고 또 누구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퇴보할 것입니다.  슬그머니 자율주행차가 우리 곁에 온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한 겁니다. 현재 present는 선물 present입니다. 선물 같은 하루하루 허투루 낭비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는 오직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세상이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평소 잘하는 것은 새해가 돼도 바꾸지 않아야 하고 잘 못하는 것은 새해를 맞아 바꾸면 됩니다.


저는 새해가 돼도 여전히 새벽 기도를 하고 새벽 스트레칭을 할 것이고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쓸 것입니다. 그리고 주 3회 운동을 할 겁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브런치에 글을 쓸 것이고 유튜브 '행가래TV'에 영상을 올릴 겁니다.  맞벌이하는 아들 내외의 휴식을 위해 주말마다 손자를 돌봐줄 것이고 한 달에 두 번 아내와 데이트를 할 겁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계절마다 국내 여행을 가고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갈 겁니다. 지금까지 다 해왔던 것들입니다. 설사 전쟁이 난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건 안 할 겁니다.

-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겠습니다

- 가까운 지인이 무슨 일을 하면 내가 앞서서 도와주겠습니다

- 과식을 하지 않겠습니다

- 11시에는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 교제를 위한 약간의 반주 외의 음주는 하지 않습니다

 - 돈을 빌려주지 않겠습니다

 - 제도권 금융 외의 투자를 하지 않겠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이 시작하려고 합니다.

 - 세 번째 책을 출간합니다

 - 결혼예비학교 정규 과정을 개설합니다

 - 부부 MBA 정규 과정을 개설합니다


그래서 5년 뒤, 10년 뒤 조금 더 성장해있을 제 모습을 미리 그려봅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참 기분 좋은 새해입니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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