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작, 나의 도전기
누구나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을 알지만 운동을 통해 체형을 변화시킨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다들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시작했다가도 곧 포기하죠. 사실 저도 운동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30년 넘게 운동 안 하고 야근에 회식에 술자리만 찾아다녔으니 제 몸이 어땠겠어요?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데 똑같은 지적을 받는 거예요. “복부 비만이니까 살 빼세요.” 저는 제 인생에 다른 건 불만이 하나도 없는데, 제 몸에 대해서는 늘 불만이었어요. 어느 날 '아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내가 왜 이 몸을 갖고 살아야 하나? 그래서 어느 날 몸짱이 되기로 마음먹고 유능한 트레이너와 함께 몸짱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 2월 12일부터 시작해서 5개월 만인 7월 12일 프로젝트를 끝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도 운동이지만 식단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트레이너들은 식7운3이라고 하죠. 몸을 일단 가볍게 만들지 않으면 운동을 해도 효과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먹는 것부터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매 끼니 야채샐러드, 고구마를 먹고 아침에는 연어 구이, 점심에는 닭가슴살, 저녁에는 쇠고기 구이를 곁들여 먹어요. 이렇게 일주일을 먹었는데 나중에는 고구마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거예요. 그래서 트레이너한테 “야, 이거 도저히 못 하겠다”라고 호소했더니 그러면 아침 한 끼만 현미밥을 먹고, 점심 저녁은 원래대로 하라더군요. 아침 한 끼라도 밥을 먹으니까 살 거 같더라고요. 일주일이 지나니 다시 원래대로 하래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적응이 되더군요. 역시 사람의 몸은 주인 하기 나름이더라고요.
운동은, 일주일에 3일 PT 받았습니다. 준비운동 30분, 본 운동 1시간, 마무리 운동 30분 이렇게 2시간을 운동했어요. PT 안 하는 날도 혼자 헬스장 가서 똑 같이 했죠. 정 헬스장 갈 수 없을 때는 집에서 홈 트레이닝으로 대체했습니다. 싯업, 푸시업은 매일 했어요.
어느 정도로 독하게 했냐면 2월부터 6월까지 땀복을 입고 뛰었으니까요. 정말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데 한 달 반쯤 돼서 제가 싯업 운동을 하고 있는데 트레이너가 지켜보더니 “오, 이제 복근이 보인다” 하는 거예요. 저는 속으로 ‘에이, 자식, 구라 치고 있네. 내가 복근이 어딨냐?’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 후로 보름쯤 지나니까 연필로 그린 것처럼 식스팩이 살짝 보이는 거예요. 저는 못 본 걸 트레이너는 미리 본 겁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가 “회원님, 사람은 누구나 복근이 있어요. 대부분 지방이 그걸 덮고 있을 뿐이에요. 그 지방만 걷어내면 누구나 복근이 나타나요”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때부터 운동이 재밌어지는 거예요. 내 몸이 변하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니까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두 달 정도가 고비인 거 같아요.
5개월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체중 78kg -> 69 kg, 체지방 24.4% -> 14.4%, 허리 35인치 -> 32인치로 줄었습니다. 프로젝트 내내 체중 감량은 목표에도 없었습니다. 그냥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운동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제 몸에서 쇠고기 600g짜리 15개가 빠져나간 겁니다. 허리가 3인치가 주니 그전에 입던 옷은 다 버렸습니다. 옷을 다 새로 사야 했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제가 오래 운동한 사람이 아니라서 울퉁불퉁한 몸짱은 아니지만 옷을 입으면 보기 좋을 정도의 예쁜 몸으로 변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2016. 7월 12일 제주도에서 화보와 영상 촬영을 했는데, 이 몸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운동의 묘미를 모를 때는 참 귀찮고 하기 싫은 게 운동이지만 그 맛을 알고 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합니다. 프로젝트 끝난 지 3년이 넘었지만 저는 지금도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그때처럼 과격하게 운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4W 1H( 4 a week, 1 hour)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이걸 했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걸 했냐고, 그 불가능한 걸 어떻게 했냐고 말합니다. 과연 이게 불가능한 걸까요? 이건 불가능한 게 아니라 힘든 일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과 힘든 일을 구분할 줄 모릅니다. Impossible이 아니라 I'm possible이에요. 하면 되는데, 해 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거예요. 100년 쓸 몸인데 5개월도 투자 안 해요? 그러면 그냥 그렇게 사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