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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2시간이면 끝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써 보자. 

지금부터 딱 2시간만 투자해 보자. 볼펜 한 자루, A4지 한 장만 있으면 된다.

     

먼저 내 과거를 반추해 보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잘한 일, 성공한 일, 자랑스러운 일(이걸 ‘플러스’라고 하자)도 써보고, 포기한 일, 잘못한 일, 실패한 일, 수치스러운 일(이걸 ‘마이너스’라고 하자)도 써본다. 그다음 플러스 항목 중에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주특기들을 정리한다. 그게 바로 나의 자원(resources)이다. 그리고 마이너스 항목 중에서 내가 지금까지 먹고 사느라 포기했던 것들, 그 가운데 앞으로도 안 하고 죽으면 후회될 것 같은 일, 2~3개만 적는다. 이건 나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다. 자원+버킷리스트가 바로 나의 현재다.


이제부터 내 자원 중 그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자. 그게 바로 재능기부다. 거기에 내 시간의 70%를 써라. 돈 벌려고 하지 말라. 젊은 시절 내가 펄펄 날 때도 못 벌었던 돈, 지금 나이 들어서 절대로 벌 수 없다. 내 시간의 나머지 30%는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배우러 다니자. 바야흐로 평생 학습의 시대라 하지 않는가. 자, 이로써 인생 시나리오가 모두 끝났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 재능기부 활동과 평생학습을 통한 버킷리스트 활동을 SNS를 통해 주 2회 정도 의무적으로 포스팅하라. 그렇게 3년만 해 보라. 음식 사진, 소주 마시는 사진, 풍경 사진만은 제발 올리지 마라. (가끔은 괜찮지만)


물론 개중에 SNS 활동이 익숙하지 않거나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을 거다. 그러나 이것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과거부터 익숙한 방식만 고집하는 한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은 오지 않는다. 우리는 나를 변화시키고, 타인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과거에는 매스 미디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SNS라는 도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내 모든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고,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 나와 내 콘텐츠를 세상에 알릴 수 있으니 얼마나 축복받은 세상인가. SNS는 내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내가 세상으로부터 검증받는 최고의 소통 수단이다.     

 

여러분의 30년 지기 친구들이 여러분을 도와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러분이 정치인이라면 몰라도,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은 여러분과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 즉 그 일을 하느라 최근에 만난 사람들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이걸 '낯선 사람 효과' 또는 ‘약한 연결의 힘’이라고 하는데 낯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SNS 공간이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그중에서도 나는 페이스북을 추천한다. 페이스북을 해 보면 재야에 숨은 고수가 엄청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인생도처 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란 말이 실감 날 것이다. 세상에 좋은 일 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 물론 나쁜 놈들, 사기꾼들도 많다. 하지만 그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금방 가려낼 수 있다.


SNS를 통해 그 두 가지 일을 3년만 기록을 남겨 보라. 그러면 그 두 가지 일이 어느 날 만난다. 어느새 여러분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 있을 거다. 이게 바로 내 사명이자 정체성이다. 여러분은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된 거다. 이때부터 어쩌면 돈이 들어오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아니, 진짜 돈이 들어온다. 처음에는 시간당 10만 원짜리 일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간당 100만 원짜리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내가 잘하는 일에 대한 자원 작업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버킷 리스트 작업, 그리고 그 둘을 연결해주는 SNS 활동을 통해 내 정체성을 찾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게 내 수입원까지 되니 그야말로 1석 3조 아닌가. 여러분, 이게 바로 새로운 인생 아닌가?      


인생,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인생, 도전하는 자에게는 살 만하고 재미있는 놀이터다. 신나게 한 번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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