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작가의 '매듭의 끝'을 읽고
“아빠는 어딨어?”
정해연 작가의 ‘매듭의 끝’을 읽었습니다. 요즘은 운전하며 오디오북을 자주 듣습니다. 자세히 안 보고 대충 고른 책이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선택한 것이 사실입니다.
도입부는 평범했습니다. 캠핑 간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특별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인우의 외출로 시작됩니다. 인우가 잘못될까 봐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다가 현재 시점으로 옵니다.
다급한 아들의 전화, 그 한 통의 전화로 이 책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최대한 내용설명은 자제하겠습니다. 이 책은 갈수록 내용이 흥미진진해 집니다. 끝을 알 수 없게 얽혀있는 인물들과 내용들이 하나씩 풀릴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것이었구나.’,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마지막 부분까지 다 듣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들었습니다. 너무 궁금했습니다. 작가가 이 많은 퍼즐을 어떻게 하나씩 맞춰나갔는지, 어디서부터 설계가 시작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 다 읽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읽은 책은 이 책이 유일합니다. 그제야 작가가 궁금했습니다. ‘누구지? 이름이?’
‘헉’했습니다. ‘정해연’ 익숙했습니다. 낯설지 않았습니다. 바로 떠올랐습니다. ‘홍학의 자리’
‘홍학의 자리’도 읽으며 ‘뜨악!’했던 책입니다. ‘우와 어떻게 이럴 수가.’ 작가한테 보기 좋게 당했다는 생각과, 당한 것이 기분 나쁘지 않고 짜릿했었습니다. 몰입감이 엄청났던 작품이었습니다.
‘매듭의 끝’은 2025년 5월에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확실히 든 생각이 있습니다. ‘정해연’작가의 책을 정주행해 봐야겠다. 그만큼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읽기 딱! 읽기 좋은 책입니다.
외국 작가들이 순위권을 다투는 스릴러 장르 중 국내 작가의 빛나는 책입니다.
제가 스릴러를 좋아하는 지 몰랐습니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전 스릴러를 좋아합니다.
‘매듭의 끝’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