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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앱들을 지웠습니다.

SNS에서 독립하기

by 김용만

2025년 10월 11일(토) 밤에 불현듯 생각이 스쳤습니다.

'내가 남이 사는 모습을 계속 보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남이 하는 저주를 내가 읽을 필요가 있나?'

SNS를 보다가 든 생각들입니다. 덧붙여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이 만든 영상을 내가 이렇게 열심히 보는 것이 나에게 어떤 득이 있나?'

유튜브를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남이 파는 물건을 내가 필요한 것 없이 계속 보는 것이 맞나?'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순간 든 생각이 머릿속을 쉽게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 이거 없어도 잘 살아왔어.'라는 확신이 든 순간!!!


바로 인스타, 페북, 유튜브, 당근, 번개, 중고나라 앱을 폰에서 삭제했습니다.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앱도 있었지만 지우는 데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 노트북에는 SNS가 깔려 있습니다. 다만 폰에서 위 앱들을 삭제했습니다. 1일차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왠지 하루가 길었고 편안했습니다. 뇌가 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폰을 손에 드는 시간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대신 책을 더 보게 되었습니다.


2일차가 되니 도저히 할게 없을 때 킬링타임용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찜해두었던 상품도 있고 해서, 당근마켓은 다시 깔았습니다.


3일차가 된 지금, 제 폰에는 여전히 SNS 앱들이 없습니다.


폰에서 SNS앱들과 유튜브를 지우니 확실히 달라진 것은!!! 바로 잠을 잘 자게 되었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이것만 해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번씩 노트북을 켤 때 SNS나 유튜브를 봅니다. 하지만 이전보단 확실히 시간이 줄었습니다. 지난 주까지 제 스크린 타임은 하루 평균 3시간 정도였습니다.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자발적 디지털 디톡스가 언제까지 계속될 진 모르겠으나 욕심같아선 계속 유지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남을 볼 시간에 저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뭔가 새로운 꺼리를 찾는 재미도 소소합니다.


여러분에게 권하는 것은 조심스러우나 시도는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확실히 생활이 차분해지고 잔잔해졌습니다.


오늘 밤도 일찍 잠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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