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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덕 Jun 17. 2022

코로나와 세로토닌, 그리고 퀴놀린산...


아미노산중에 트립토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로토닌의 재료가 됩니다. 


트립토판중에 세로토닌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은 1% 정도이구요. 


나머지 95%정도는 키누렌산이라는 물질을 거쳐 


퀴놀린산으로 대사됩니다. 


나머지 5% 정도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트립토판을 이용해서 


키누렌산을 만드는 과정은 TDO나 IDO라는 


효소에 의해 진행되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코티솔 같은 호르몬이 증가하거나, 


감염에 의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이 증가하게 되면 


TDO와 IDO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되구요.


그래서 1%로 만들던 세로토닌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됩니다. 









세로토닌이 감소하게 되면 우울감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나 감염으로 인해 


TDO, IDO가 증가하게 되면, 


세로토닌의 감소로 우울감이 증가하게 되고,


반대로 키누렌산은 증가하게 됩니다.


증가한 키누렌산은 퀴놀린산으로 전환이 되는데요.


이 퀴놀린산은 NMDA라는 흥분성 뉴런의 수용체에


결합해서 신경독소로 작용을하게 됩니다. 


흥분독성(excitotoxicity)이라고도 하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뉴런이 손상되거나 파괴되게 됩니다.


루게릭 병, 알츠하이머 병 등과 같은 


퇴행성뇌질환(neurodegenerative disease)이


흥분독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퀴놀린산의 증가는 이런 흥분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의 트립토판 대사 과정 변화는 


롱코비드 환자에서 나타나는 브레인 포그 증상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대한갱년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주는 이런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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