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비만, 그녀의 비만.

운동으로 원하는 근육을 크게 만들수는 있지만, 지방은 그게 어렵습니다.

배 말고 다른 곳에 지방이 가게 한다거나, 

운동으로 특정 부위의 지방만 뺀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살이 찌는 부위도 남녀 차이가 있는데, 

남성은 주로 배가 나와서 가운데가 볼록해지고, 

여성은 보통 허벅지와 엉덩이, 그리고 팔뚝에 살이 붙어요.

그래서 남성의 비만은 주로 사과에, 

여성의 비만은 서양배에 비교하는데요. 

20대를 기준으로 하면 복부 비만이 있는 여성은 9%에 불과하지만, 

남성은 23%나 되며, 

30대가 되면 남성의 32%에서 복부 비만이 나타나는 반면 

여성은 여전히 13% 정도에 불과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입니다.

여성에서 뱃살이찌지 않는 비밀

 보통 20-30대 남성들이 많이 먹기도 하지만 

활동량이 훨씬 많고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복부비만이 더 높은 이유는 뭘까요? 

남자가 많이 먹어서라면 왜 허벅지나 엉덩이가 아니고 

배에만 살이 찌는 걸까? 

그 이유는 남자에게는 없고 여자에게만 있는 여성호르몬 때문입니다. 

비만은 보통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체지방이 많아진 것을 의미합니다.

몸에서 체지방을 늘리는 호르몬은 두 가지가 있는데,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입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춰주니까 좋은 것 아니냐구요? 

우리 몸에서 혈당이 치솟으면 인슐린이 나와서 혈당을 낮추는데요.

혈당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순하게 혈액에서 당분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의미합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위치만 바꾼거에요.)

운동을 하게 되면 이것이 에너지로 연소되어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방으로 저장되는데요... 

그런 이유로 인슐린을 맞거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물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중과 체지방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슐린에 의한 체지방 증가는 칼로리를 줄이더라도 나타나요.

여성 호르몬은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는데요. 

이 말은 소량의 인슐린으로 충분히 혈당이 조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슐린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체지방도 증가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식사 후에 달달한 디저트를 조금 더 먹거나, 

부지런히 운동하지 않아도 젊은 여성은 복부 비만이 많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