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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덕 Mar 09. 2024

도파민. 그리고 설탕 중독

요즘 도파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네요.

오늘은 도파민과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봅니다.

우리의 뇌에는 보상 회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왜 보상회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오직 신만 알고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보상회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령,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목이 마르면 

우리는 물을 마셔야 합니다.

이 때 물을 마시면 보상회로를 통해 쾌감을 주게 되면.

일종의 조건 반사가 형성되어,

목이 마를 때마다 물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탈수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게 됩니다.

음식도 마찬가지로,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고. 그것이 보상회로를 활성화시켜

만족감을 주면 우리는 배가 고플때 마다 음식을 찾게 됩니다.

보상회로는 도파민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보상회로가 활성화가 되면 도파민이 

순간적으로 엄청 증가하게 되고, 우리는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도파민에 무뎌지게 됩니다.

비행기나 기차의 소음이 심하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는 것처럼요.

도파민에 대해서 몸이 무뎌지는 이유는 

아마도 신호가 반복되면서 도파민 수용체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 같은 수준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하게 됩니다.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우리가 주변에서 중독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거의 모두 도파민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설탕 중독도 비슷할텐데요.

혈당이 떨어지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어서

단맛이 보상 회로를 자극하게 되는데요.

단맛이 주는 쾌감에 중독되어 

점점 더 단 맛을 더 자주 찾게 되면서 설탕에 중독됩니다.

특히, 인슐린은 혈액에 있는 아미노산의 흡수도 증가시키는데

이 때 트립토판은 흡수되지 않아

인슐린이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혈중 트립토판의 농도도 올라가요.

그리고 이 트립토판은 뇌로 들어가서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만들어서 

우울감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우울할 때 자꾸 초콜렛이나 단맛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일은 설탕 중독을 어떻게 해결할지 알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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