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나만의 학습 코치(맞춤 과외교사)

나만의 맞춤 과외교사, 제미나이 & 구글 렌즈(Google Lens)

by 김찬우

나만의 맞춤 과외교사, 제미나이 & 구글 렌즈(Google Lens): 어려운 수학 문제도, 복잡한 과학 원리도 내 눈높이에 맞춰 설명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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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수학 문제 도저히 모르겠어요."

숙제를 하다가 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때, 부모님의 마음은 복잡해집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주고 싶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분수의 나눗셈, 복잡한 도형 문제, 과학의 원리를 묻는 질문 앞에서 당황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때 가장 손쉬운 유혹은 스마트폰을 꺼내 답을 검색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AI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려 하지 않고, AI가 알려준 답을 그저 베껴 쓰기만 하면 어떡하지?" 이는 AI 시대의 교육에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우려입니다. 아이가 ‘정답’만 쏙 빼먹는 ‘디지털 컨닝’에 익숙해진다면, 생각하는 힘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우리 아이의 학습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AI를 ‘정답 자판기’가 아닌, 아이의 학습 속도와 궁금증의 깊이에 24시간 맞춰주는 ‘나만의 맞춤 과외교사’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과외교사는 두 개의 뛰어난 능력을 가졌습니다. 첫째는 문제 자체를 눈으로 보고 정확히 인식하는 구글 렌즈(Google Lens)의 ‘눈’, 둘째는 문제의 답뿐만 아니라 그 과정과 원리까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제미나이(Gemini)의 ‘뇌’입니다.

이 둘의 조합을 통해 아이는 더 이상 ‘정답’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대신, ‘왜’ 이 답이 나왔는지 질문하고, 자신이 ‘어디서’ 틀렸는지 분석하며, 개념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탐구하는 학습의 주체로 거듭납니다. 이 과정은 아이가 학습에서 느끼는 좌절감을 성취감으로 바꾸고, 수동적인 지식 수용자를 스스로 길을 찾는 능동적인 탐험가로 성장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답을 찾는 기술이 아닌, AI와 함께 질문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진짜 공부의 세계로 아이와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실전! 구글 렌즈와 제미나이로 ‘나만의 오답노트’ 만들기

아이가 수학 익힘책을 풀다가 별표를 쳐놓은 문제가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이 문제를 가지고 AI 과외교사와 함께하는 3단계 학습법을 시작합니다.


1단계: 문제 인식하기 (구글 렌즈로 문제 스캔하기)

먼저, 스마트폰에서 구글 앱을 열고 검색창의 렌즈 아이콘을 누릅니다. 그리고 아이의 수학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카메라로 비춰줍니다.

구글 렌즈의 역할: 구글 렌즈는 문제 속의 글자와 숫자, 심지어 도형까지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간단한 방정식 같은 경우, 풀이 과정과 함께 정답을 바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역할 (핵심 전환점): 여기서 “아, 답이 15구나. 자, 이제 알았지?”라고 끝내면 아이는 생각하는 힘을 잃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주세요. “렌즈가 답은 알려줬지만, 우리는 탐정이 되어서 왜 이 답이 나왔는지 직접 수사해볼 거야. 우리 AI 교수님, 제미나이에게 물어보자!” 이 한마디가 아이를 ‘답을 베끼는 아이’에서 ‘원리를 탐구하는 아이’로 바꾸는 스위치가 됩니다.


2단계: 개념 이해하기 (제미나이에게 맞춤형 설명 요청하기)

이제 제미나이(gemini.google.com)를 열고 본격적인 학습 대화를 시작합니다. 제미나이의 가장 큰 힘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한히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법의 프롬프트 (단계별 설명 요청):
너는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학생 수학 선생님이야. 내 아이가 아래 수학 문제를 어려워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을 4단계로 나누어서, 마치 옆에서 가르쳐주는 것처럼 친절하게 설명해줘. [구글 렌즈가 인식한 문제 텍스트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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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수학 학습지 문제를 잘 보았어요. 초등학교 5학년 공배수와 최소공배수 문제군요! 걱정 마세요. 선생님이 옆에서 차근차근 알려줄 테니, 아래 네 단계를 따라오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 거예요.

1단계: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먼저 '배수'와 '공배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해요.

배수: 어떤 수를 1배, 2배, 3배... 한 숫자들을 말해요. 예를 들어, 5의 배수는 5, 10, 15, 20, 25, 30... 이렇게 5씩 더해지는 수들이죠.


공배수: 둘 이상의 수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배수예요. 예를 들어, 2와 3의 공배수는 2의 배수(2, 4, 6, 8, 10, 12...)와 3의 배수(3, 6, 9, 12, 15...)에 함께 있는 숫자들, 즉 6, 12, 18... 등이 된답니다.


최소공배수: 공배수 중에서 가장 작은 수를 말해요. 2와 3의 공배수인 6, 12, 18... 중에서 가장 작은 수는 6이 되겠죠?

(후략)


마법의 프롬프트 (개념을 비유로 설명 요청):
설명 고마워! 그런데 아이가 아직 ‘최소공배수’라는 개념 자체를 낯설어해. '최소공배수'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 놀이'에 비유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


기차역에서 만난 기차 이야기

옛날 옛적에 기차역에 두 기차, 빨강 기차와 파랑 기차가 살았어요.

빨강 기차는 5분마다 칙칙폭폭 기차역에 도착해요. (5의 배수: 5, 10, 15, 20, 25, 30...)


파랑 기차는 25분마다 칙칙폭폭 기차역에 도착해요. (25의 배수: 25, 50, 75...)

어느 날, 빨강 기차와 파랑 기차의 기장님들이 함께 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두 기차가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시간을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후략)


마법의 프롬프트 (시각 자료 활용 요청):
글로만 보니 어려워하네. 이 문제를 푸는 과정을 그림판에 그림을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해서 설명해줘.



1. 숫자 친구 5의 배수 나열하기! �️

먼저 숫자 5 친구가 깡총깡총 뛰면서 자기 배수들을 말하고 있어요. 그림처럼 숫자들을 길게 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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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역할: 아이가 어느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하는지 관찰하고, 아이의 관심사(게임, 아이돌, 동물 등)를 활용하여 비유를 들어 설명해달라고 제미나이에게 대신 요청해주세요.


3단계: 오답 분석 및 유사 문제 풀기 (가장 중요한 단계)

진정한 학습은 아이가 직접 푼 오답을 분석할 때 일어납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데모에서도 강조된 이 기능은 AI 개인 교사의 핵심 역량입니다.


마법의 프롬프트 (오답 분석 및 피드백 요청):
너는 이제부터 채점 선생님이야. 내 아이가 이 문제를 이렇게 풀었는데, 답이 틀렸어. 아이가 쓴 풀이 과정을 한 줄 한 줄 분석해서, 어느 부분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정확히 짚어주고, 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줘. [아이가 직접 푼 풀이 과정을 사진 찍어 업로드하거나, 그대로 타이핑하기]


마법의 프롬프트 (맞춤형 연습문제 생성 요청):
아이가 이제 원리를 이해한 것 같아. 방금 아이가 틀렸던 개념(예: 분수의 통분)을 제대로 연습할 수 있도록, 비슷한 유형의 새로운 수학 문제 3개를 직접 만들어서 내줘. 단, 문제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뽀로로'와 '루피'를 등장시켜서 더 재미있게 만들어줘.


이렇게 학습해요: 제미나이는 아이의 풀이 과정에서 계산 실수인지, 개념 오해인지를 정확히 분석해 피드백을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맞춤형 문제를 즉시 생성해줌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숙제 시간을 넘어: AI 과외교사가 키워주는 진짜 미래의 힘


구글 렌즈와 제미나이를 활용한 이 학습법은 단순히 숙제 시간을 줄여주는 기술이 아닙니다. 이 과정은 우리 책에서 꾸준히 강조해온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5가지 미래의 힘’을 아이의 일상 학습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최고의 훈련장입니다.


질문하는 지성 (AI의 답 너머, 진짜를 꿰뚫어 보는 힘): 아이는 더 이상 정답만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왜 이 공식을 써야 해요?”, “이 개념은 실생활에서 어디에 쓰여요?”처럼 정답 너머의 원리와 맥락을 질문하게 됩니다. AI가 내놓은 풀이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시 질문하며, 지식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 (실패와 실수 속에서 기회를 배우는 힘): 수학 문제를 틀리는 것은 더 이상 부끄럽거나 혼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AI 과외교사와의 흥미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신호’가 됩니다. AI는 아이의 오답을 결코 비난하지 않고, 끈기 있게 원인을 분석하고 격려해줍니다. 이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는 실패를 성장을 위한 데이터로 여기는 긍정적인 태도와 회복탄력성을 기르게 됩니다.


AI 조종사 (스스로 학습의 방향키를 잡는 힘): 아이는 자신의 이해도에 따라 AI에게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합니다. “더 쉽게 설명해줘”, “그림으로 보여줘”, “연습문제 내줘” 등 학습의 깊이, 속도, 방식을 아이가 직접 통제합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학습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끌어가는 자기주도적 학습자, 즉 ‘AI 조종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창의력 (상상에 날개를 달아주는 힘): 딱딱한 수학 개념을 ‘기차 놀이’나 ‘뽀로로’ 이야기에 비유하여 이해하는 과정은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연결하는 훈련입니다. 아이는 추상적인 개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응용하며, 문제 해결에 있어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법을 배우게 됩니다.


따뜻한 연결 (AI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얻는 힘): 이 모든 과정에서 부모님은 ‘정답을 아는 해결사’의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 옆에서 함께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습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AI와 함께 공부하며 생긴 자신감은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께 질문하고,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토론하는 용기로 이어집니다. 결국 AI와의 학습은 아이와 부모, 아이와 선생님, 아이와 친구 사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따뜻한 연결’의 촉매제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AI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빼앗는 적이 아닙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모든 아이에게 1:1 맞춤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적 호기심을 마음껏 펼치게 하며, 학습의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가장 위대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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