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마음도 쉬고 싶다

by 뮤지컬배우 박소연

살면서 우리는 신체의 일부를 다치는 일을 많이 겪는다.

대형사고는 물론이고 종이에 손가락 하나만 베여도 우리는 아파하며 반창고를 찾기 마련이다.


손가락에 상처가 나면 우리는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치료되게 하기 위해서 연고와 반창고를 찾고, 가능한 한 다친 손가락을 쓰지 않기 위해 그 손가락이 하던 기능을 "다른 손가락으로 대체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참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그렇게 며칠을 다친 손가락을 쓰지 않고 지내다 보면 베인 살점에 새살이 돋아나고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시 써도 아프지 않을 만큼의 '회복'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이러한 신체의 상처보다도 마음의 상처를 더 많이 입고 살아간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신체의 일부가 다치면 다른 신체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하면서 회복을 돕는 행동을 하지만, 마음이 다치면 마치 '나'라는 사람 전체가 다치고 상실된 것처럼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면서 앓고 앓으며 정신과 신체의 건강까지도 병들게 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지난 몇 년의 시간 동안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나를 구성하는 요소는 "신체(Body), 마음(Mind), 정신(Spirit)"이라는 것을 배웠고, 이 세 가지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체'는 운동으로,

'마음'은 철학적 사유로,

'정신'은 신앙적 활동의 몰입으로


단련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런 배움들을 함께 나누는 것을 통해서 혹시 내 주변에 다친 마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계속적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고,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그 굴레로부터 벗어났던 방법을 이야기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만약 지금 마음이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첫 번째,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서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마음을 쉬게 하거나,

두 번째, 아픔을 곱씹으며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지 말고, 어려운 이웃이나 더 힘든 처지에 있는 타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내 마음의 중심을 타인에게 옮기거나,

마지막으로, 신앙적 활동에 매진하는 것을 통해서 마음의 위로를 얻기를 추천한다.




누구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가끔은
상처 난 손가락이 나의 전체가 아닌 것처럼 (손가락≠나)
다친 마음도 나의 전체가 아니란 것을 인지하고 (마음≠나)
마음이 다치거든 계속 헤집지 말고 쉬게 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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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마음도 쉬고 싶다.

반창고를 준비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