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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배우 박소연 Mar 14. 2020

[뮤지컬 배우에 대한 오해와 편견]

뮤지컬 배우가 노래도 연기도 어중간하다고??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박소연입니다!!


모두 잘 지내시죠??^^ 


오늘은 제가 많이 받던 질문 중에 많이 궁금해하시던 것 들을 모아 모아 보았습니다~~


뮤지컬 배우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오해나 편견들 파헤치기?!!!!


오해 풀고 가세요~~~~~~







1. 공부를 많이 안 해도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아요!! 


보통 관련학과 전공자들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경우가 많죠.


그걸 기준으로 얘기를 해볼게요~


보통은 4년제 서울권 대학을 희망하시죠?? 


4년제 서울권 대학교의 연극영화과나 뮤지컬과는 내신 반영률이 꽤 높고 


어떤 대학에선 성적에서 커트하고 실기를 보기 때문에 


실기점수만 높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녜요. 


보통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도 수시지만 정시 역시 수능 2등급 정도는 유지해야 안전하답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공부가 필요하죠? 하지만 배우가 된 후에도 공부는 끝이 없답니다.


공부랑 친해지세요^^


2. 항상 과장되어 있을 것 같다..??


일반 분들이 볼 때 과장되어 있다는 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정영주 선배님과 대기실 같이 쓰면서 이런저런 얘기들 했거든요


식사 자리에서 얘기하시는 모습이 너무 드라마 보는 것 같아서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드라마 쪽에 가면 “뮤지컬 보는 것 같아요!”라고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공연을 오래 하신 분들은 에너지가 많아서 평소에 그런 캐릭터들이 많고, 


무대의 발성이나 텐션이 더 쎈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매체로 진출하는 경우 보이스 면에서 내추럴 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일상이 쎈 캐릭터면 그게 결국 자연스러운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무대 배우들이 좀 과장되어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3. 무대의 삶처럼 화려할 듯!


그럴 리가요~


실상은 연습실에서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 차림이라는 것!!!


극장에 딸린 연습실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가끔은 팬분들도 연습하다 나온 추리닝 바람의 배우 보면 잘 못 알아보시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 아주 유명한 모 배우님을 연습실 근처에서 추리닝 차림을 보고 


못 알아본 가슴 아픈 이야기.....  


미안합니다~~ 


서로 못 알아본 걸까요??




4. 연기, 음악이 모두 어중간한 사람들?


배우와 가수 역을 다 해야 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오히려 반대로 두 개 다 잘해야 하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뮤지컬 배우는 NG 나면 다시 찍을 수 있는 매체 연기와 다르게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라이브 무대의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에요. 


뮤지컬 무대는 콘서트 컨디션처럼 가사가 나오는 프롬프터 모니터가 있지도 않고 


모든 노래와 대사를 다 외워서 해야 합니다. 


기댈 곳이 없다는 거죠.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해서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절대 어중간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5. 돈이 많이 들 것 같다?


케바케! (Case by Case)


뮤지컬 배우는 배워야 하는 것이 많고 자주 오디션을 보기 때문에 


투자라고 생각하고 배우는 것을 계속해야 하는 건 맞아요. 


뮤지컬 배우는 춤이든 뭐든 종류별로 아주 잘하진 않더라도 


조금씩은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실기라는 것은 지름길이 없고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투자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연영과 대학을 진학했다면 3,4년을 쉬지 않고 고3처럼 열심히 연습하면 안 될 것은 없겠죠? 


하지만 그렇게 쉽지가 않다는 게 현실.


연극 영화과, 뮤지컬과 에 막 입학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시작입니다! 응원해요!!



6. 뮤지컬은 남자에게 더 유리?


우리나라 뮤지컬 공연 팬덤이 여성분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 배우들이 티켓파워가 더 있다.’라고 한다면 


그런 면에서는 당연히 남자 배우들이 더 유리하다고 보는 게 맞기도 한 거 같네요~


하지만 그러다 보니 남자 배우들에 비해 팬덤이 약한 여자배우들은 


실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만 남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한편으로 여배우로서 이런 환경 때문에라도 


더 실력을 갈고닦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뮤지컬 시장이 여배우들에게 조금은 덜 유리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게 되고, 


또 그런 여배우들을 보면서 손뼉 쳐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는 너그러운 팬분들이 계시기에 


저희 여배우들도 행복하게 공연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리나라 뮤지컬 여배우라 행복해요~^^




위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s://youtu.be/e3AdYlpPtMM


박소연의 일상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Instagram – http://instagram.com/yeunni2



박소연의 공연활동이 궁금하시다면

Fan cafe - http://cafe.naver.com/only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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