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고 들리는 것 만으로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라.

사람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서 세상의 여러 가지 것들을 분별하고 판단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다섯 가지 감각들이 생각 보다 착각을 일으키기가 쉬워서 우리는 이 다섯 가지 감각 중 하나만을 갖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Trick-Art-13.jpg

시각을 속이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전혀 다른 일이 화면에 담겨지고 있다. 빨간색 선이 의미하는 것은 프레임이다, 어떠한 일을 다루는 매체가 전체를 담지 못하고 어느 한쪽에 의도가 담긴 프레임으로 담게 된다고 할 때 실제와 매체를 통해서 전달되는 모습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frame.jpg

청각을 속이는 것도 역시 생각보다 간단하다.

1-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선전부 장관으로 활동했던 요제프 괴벨스는 세계 최초로 라디오와 TV를 통해서 정기적인 정치 메시지를 전송했다.

목적은 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이 나치당의 사상을 받아 들이게 만드는 것, 그들은 사람들의 무의식을 이용해서 유태인들을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었고 이들을 학살하는 것은 아무런 죄스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만들어 버렸다.


괴벨스의 입 -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CAHsDDToH.c0&clipid=29128790


그밖에 후각은 향수로, 미각은 합성/화학조미료로, 촉각은 전기자극으로 속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여러 가지 과학 다큐멘터리나 실험 예능을 통해서 접하고 있다.

hash-mistake.jpg

우리가 세상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오감을 속일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가 지금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일까?

기준점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은 옳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세상의 악이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만드는 기준점이 어느 한 사람이 하는 말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지난밤 한 팬으로부터 나와 관련된 영상이나 기사에 4개의 필명을 돌려 쓰면서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 악플러는 나와 내 가족들이 자신을 협박하고 괴롭힌다는 내용의 덧글을 쓴다고 했다.

커뮤니티나 기사에 쓰여지는 덧글들을 안 읽은지 오래되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지인들을 통해서 악플의 일부를 듣게 되면 정말 당치도 않은 덧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그런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요제프 괴벨스에 의해서 선동당했던 독일의 국민들처럼 내가 그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게끔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된 것 같다.

팬들의 사랑을 기반으로 사는 것이 배우고,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사는 것이 배우라는 존재이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임을 알고 사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들이 나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고 나와 내 가족에 대해서 누군가가 악플을 달게 할 만큼 다른 이에게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오지 않았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내 지인들과 함께 자리하게 하고, 나와 함께 일했던 공연계 스태프들과 함께 자리하게 해서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어떤 사람인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던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당신들이 누구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든 그로 인해서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으나, 훗날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온전히 자기 자신이 한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보이고, 들리는 것 만으로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세요”라고 꼭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나도 보이는 것만을 믿고 잘못 판단했던 것이 내 인생에서 한 가장 큰 실수였으니까.


man-wings-15102110.jpg


매거진의 이전글당신의 정신 면역력은 튼튼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