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님 글을 보고 울었다
3월 교육 프로그램 런칭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프로그램의 완성도, 마케팅, sns 활용 방법, 커뮤니티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모르는 일 투성이다.
진즉에 공부 좀 할 걸, 하는 후회와 아직도 버벅대고 있는 내가 답답하고 한심했다.
지난 한 해 이것저것 공부하고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공부하니 부족한 게 더 잘 드러난다.
맨땅에 헤딩하듯 나만의 데이터를 쌓으면서 얻은 경험은 크지만, 사업으로 확장하는 건 여전히 경험 부족을 느낀다.
처음과 끝을 하나로 꿰뚫는 힘이 부족한 것이다.
부족한 이유는 사업이 소소하게 센터를 운영한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업은 수익 창출을 하는 시스템이고, 마케팅은 필수다.
그런데 경험을 쌓는 게 목적이었던 그간의 방식은 수익창출의 데이터가 없다.
심리코칭의 경우, 7년간 공부하고 현장 경험을 쌓았다.
글은 18년째 쓰고 있다.
글쓰기 코칭은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1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 수업에서 한 것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다.
sns라곤 할 줄도 모르던 내가 인스타도 꾸준히 하고, 유튜브에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캔바로 이미지도 만들 줄 알고, 오디오클립이나 홈페이지도 만드는 수준까지 왔다.
1인 기업가로서 아주 기본적인 걸 갖춘 셈이다.
하지만 이걸 효율적이고 매력적으로 운영할 줄 모른다.
그 경험의 미숙함은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다.
어떻게 하면 아는 단계에서 활용도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까.
그게 고민이었다.
지난달에 우연히 자청님의 프드프를 발견하고 전자책을 투고했다.
입점이 가능하다는 메일을 받고도 전자책 플랫폼 정도로 생각했다.
한마디로 자청님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유튜브랑 블로그도 어제 들어가서 봤...;;)
그냥 인플루언서인가 보다, 정도로만 알았다.
그런데 어제 낮에 유튜브를 보게 되었고, 사업의 귀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유튜브는 사업을 해본 사람들만 알아듣는 화법을 쓴다는 걸 알았고, 블로그에 와서야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유튜브 내용에도 공감과 인사이트가 있었지만,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뭔가 내 안의 울림이 커졌다.
새벽까지 글을 보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고민은 깊어졌고,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하고 사업 관련 책들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불일 듯 일었다.
겨우 3시간 자고 눈이 떠졌다.
다시 블로그 글을 읽다가 욕망의 북콘서트 장면을 보고 눈물이 터졌다.
내가 꿈꾸던 공간이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터진 적은 극히 드물었다.
아무리 훌륭하고 근사해 보이는 글이어도 나의 가치와 욕망에 일치되지 않으면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자청님의 사업 성공, 그리고 수익 0이지만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북콘서트.
수익 창출과 가치 나눔이 균형 있게 자리 잡힌 모양새다.
이 글에서 눈물이 터진 이유는 뭘까.
자청님이 부러워서?
아니다. 사업 성공한 사람은 자청님 말고도 많으니까.
내가 한심해서?
그것도 아니다. 나는 나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내 마음을 울린 건 모델을 찾았기 때문이다.
성공의 단계 중 중요한 게 모델링이다.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정작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은 찾기 어렵다. 내 마음을 강하게 움직이는 힘이 없다.
성공이라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뿐이지 내 감정을 건드리지 못한다.
나는 청각이 예민한 사람이지만, 강한 동기부여는 시각이다.
김창옥 교수님의 세바시처럼 자신만의 무대를 볼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런 공간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과 토크를 하고 싶은 꿈은 사업 성공과 더불어 나의 큰 꿈이었다.
그리고 자청님의 욕망의 북콘서트 장면은 나의 꿈을 재현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답답하고 힘들 때 자청님의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내본다.
진한 경험에서 나오는 글은, 그래서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