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 차트 1위 그룹 스트레이 키즈에 대해서
2018년도에 데뷔한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그룹 Stray Kids(이하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앨범 'MAXIDENT'는 'Mazimum'과 'Accident', 'Incident'를 결합한 합성어로 사랑 빠진 순간을 예고 없이 닥친 '대형 사건'으로 표현했다. 타이틀 곡 'CASE 143'는 처음 겪는 사랑이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사건 발생'이라고 비유하거나 '143 (I LOVE YOU)'라는 코드로 표현하며 스트레이 키즈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밌는 매력을 가진 곡이 완성되었다. 이번 앨범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차트 두 번째 1위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올해 3월 발매한 미니 6집 'ODDINARY' 이후 7개월 만에 쟁취한 1위 자리다. 또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성과 대중의 인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신보 'MAXIDENT'은 선주문량만 237만 장에 달했으며,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주 판매량이 218만 장에 달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두 번째 '빌보드 200'차트 1위 기록이 방탄소년단 이후 처음이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스트레이 키즈가 방탄소년단을 이을 차세대 K팝 리더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세계화된 K팝 시장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K팝 아이돌 중 몇몇은 자체 제작으로, 직접 프로듀싱을 하며 음악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과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은 K팝 아이돌의 성공 공식에 아이돌을 퍼포머 이상의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것을 포함시켰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러한 성공 공식을 일찌감치 깨달은 박진영 프로듀서의 선구안으로 만들어졌다.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당시 7년 차 연습생이던 방찬에게 직접 팀을 꾸리고 곡을 만들어 준비가 되면 데뷔를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인 방찬이 멤버를 구성하고 그중 창빈, 한과 함께 프로듀싱팀 3RACHA를 꾸려 직접 곡을 생산해 탄생하게 된 그룹이 스트레이 키즈다.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데 있어서 멤버 구성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축척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멤버들의 역량과 함께 했을 때의 시너지, 장/단점을 모두 고려하며 신중하게 멤버를 구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멤버 구성의 노하우나 지식이 없는 방찬에게 멤버 구성부터 믿고 맡겼다는 것은 JYP 엔터테인먼트의 실험적인 면모와 연습생 방찬에 대한 신뢰를 짐작케 한다. 이렇게 탄생한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제작은 물론 자생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타인의 강요가 아닌 자신들의 온전한 결정으로 시작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자유함은 그들의 음악에서도 드러난다. 스트레이 키즈는 그룹 내 프로듀싱팀인 3RACHA가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3RACHA 외에도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신이 노래하고 표현할 음악을 스스로 만들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특별히 장르를 창조하거나 개성을 만들고자 애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그 색깔을 유지하게 된다. 스트레이 키즈 역시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매 앨범이 다채로우나 그와 동시에 스트레이 키즈의 스타일을 입은 그들만의 개성이 담긴 음악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방황하는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실제로 기존의 모두가 시작하는 방식과 다르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간 스트레이 키즈의 포부는 현재까지 스트레이 키즈가 추구하는 가치로 여전히 이들과 함께 한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색깔을 트렌드로 만들어가는 스트레이 키즈는 세계 모든 무대를 자신이 마음껏 방황할 무대로 삼으며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STAY 할 사람들을 매료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