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깨지 Sep 12. 2020

차가운 공기

엄마가 하루 만에 이 세상에 없어졌을 때 

차갑게 식은 손을 보고 내 세상도 차가워져 입김이 뿌옇게 나오고 들어갔다.

차가운 공기 속에 나는 아무런 생각도 원망도 없이 얼어가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런 죽음을 내가 지켜봐야 하는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숨 막혔다.

그저 누워있는 엄마만 바라보며 숨 쉬기 어려울 만큼 엉엉 울었다. 

기계 소리는 점점 선명해지고 숨소리는 점점 옅어지고 그렇게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었다.

또다시 그 시간 안에 갇힐까 두려워졌다. 


내 주변에 있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 인생에 의미가 되어주는 사람들의 죽음과 그 시간이.

매거진의 이전글 미워도 다시 한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