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는 일

비싼 성장 패키지 할 필요 있나!

by 욤욤

원래 사진 찍는 일을 좋아한다.


좋아 하는 것을 넘어, 그래도 어느 정도 잘 찍을 자신 있다. 남에게 인생 사진을 남겨 주는 것도 큰 기쁨이다.

또 자신 있는 것을 넘어 참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다.

좋아해서 카메라도 자주 바꿨고, 자주 사재꼈으며, 웬만한 도구는 다 갖추고 있다.


사진은 도구빨+보정빨이 99%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사진을 남기는 일은

"의욕"과 "재능"만으론 남기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일단 정말 예쁜 순간의 찰나를 '내 머릿 속에' '내 눈에' 담기도 바쁘니까! 셔터를 누를 새 없다.

정말 그 찰나가 찰나처럼 지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신기루처럼 사라지곤 한다.


한편,

우리 부부는 '아이의 성장 패키지'를 별로 고민을 한 적이 없다.

"돈"에 매여 "아이"의 행복하지 않은 순간을 억지로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서 보통 일회성 촬영으로 이슈가 있을때마다스튜디오를 찾곤 했다. 가격은 한 번에 8만 원 ~ 18만 원 사이!

보통 작가들에게 의지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가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러 건진 사진도 많다.


사실, 1번 찍을 떄 1-2장만 건지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기록이 잘 나오면, 아이가 잘 웃으면 그저 덩달아 기쁘다.


때에 따라 의미 있는 가족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땐, 메이컵+헤어에도 과감히 돈을 투자하고(내 얼굴, 내 머리)

아이의 추억만 남길 땐 아이의 지금 모습이 잘 나올 수 있는 곳을 택했다.


어디든 100% 만족한 곳은 없었다. 항상 아쉬움은 남는 법.


1) 이현이 50일 촬영 at 아이그린스튜디오(14.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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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현이 세돌 촬영 at 사내래스튜디오(16.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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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효원이 50일 촬영 at 베베비안스튜디오 (15.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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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원이 16 크리스마스 촬영 at 사나래스튜디오(16.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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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무엇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마아빠 없이 일상을 보내고, 할머니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지만


일상으로 채울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짧은 시간 양질의 사랑과 스킨쉽으로 부족하고 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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