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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꽁커리어 Dec 06. 2020

나만의 행복 추구권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배고픈 놈이 이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행복을 느끼는 3대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동서고금,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문명 세대 이후 인간이 근원적으로 느끼는 행복의 3대 요소가 봉사, 마약, 일의 즐거움이란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봉사가 곧 마약 같다고 하시는 분들의 말은 주변에서 접한 적이 있다.

저마다의 작은 재능이고 노력이라 생각했건만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 나누는 즐거움이 배가되는 효과라고 한다. 

일의 즐거움 또한 자신의 힘과 의지로 어떤 결과물이 생성되고 그 과정에서 동료나 상사가 인정하고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을 나누는 것이 공통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직장에서 그 결과물을 인정받는 것은 부수적인 2차 결과라고 봐야 한다. 

결국 ① 자신만의 판단과 노력으로 ② 몰입과 집중을 통한 ③ 그 행위의 과정과 결과물을 함께 나누고 인정받는 과정에서 궁극의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은행 창구에서 서비스를 받던 시절 대기 의자에서 여성 잡지를 보다가 흥미로운 설문과 분석기 사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표정을 보이는 순간 5가지를 선정해놓은 것이었다.

장시간의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사의 표정, 수일간의 지난한 작품 활동을 마치고 그 결과물 앞에서 담배를 피워 문 화가의 표정,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 아이의 표정, 아이를 목욕시키는 엄마의 표정, 이제 막 여행길에 오르고자 공항에 들어서는 여행객의 표정. 이들의 행복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자신만의 판단과 결정이 먼저다. 

수술이든, 작품이든, 어떤 행위든 자신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다. 직장에서 자신이 나서서 해보려는 일과 조직 상황이나 누군가의 지시로 마뜩잖게 해야만 할 일을 비교해서 생각해보라. 명확해지지 않는가

둘째, 몰입과 집중이다.

이것이 요체다. 자아일 체. 온전히 그 일에 함몰되어 있는 사람의 표정과 그 사람을 감싸는 분위기를 생각해보라. 그 아이와 엄마와 여행객의 설렘과 흥분까지도

셋째. 그에 따른 결과물을 나누는 것이다.

한 생명을 건져내고, 자신의 작품에 격려를 해주고, 목욕 후 개운해진 아기의 미소를 보는 엄마들이 그렇다.     

중광스님은 자신의 비문에 ‘괜히 왔다 간다’ 했으나 천상병 시인은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가 가노라’고 <소풍>이라는 시에서 깔끔한 갈무리 멘트를 날렸다.

기성사회의 기준과 타인의 잣대에 자신만의 비전과 포부를 근간으로 유니크한 도발을 꿈꾸지 못했던 기성세대에 비해 지금의 젊은 층은 가능하다. 때가 무르익었다.


기성세대는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살았다. 내 인생 내가 책임질 거라 강변하지만 

“도대체 뭔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모아놓은 돈이 없으면 기술이나 배워 놓아야지”라는 부모세대에서 자란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내가 스스로 판단, 결정한 것들마저 모조리 수백 년을 이어온 기존 시스템의 사다리에 지나지 않은 것을...     

사람들에게 묻는다. 하고픈 일을 하지 못한 이유나 사연을 물으면 못하는 이유는 수십 가지가 줄줄 나온다. 다시 묻는다. 

하고픈 일을 하면 왜 좋은 지, 무엇이 좋은 지 상상해보라 한다. 갑자기 정적이 흐른다. 침묵의 어색함이 아니라 갑자기 정지되고 비워져 버린 느낌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그런 생각을 못해 봤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것이 절반의 성공이다.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이나 직장체험, 알바 활동, 동아리 등 단체 활동이나 자신의 역할에서 그것들을 찾는 것이다. 인턴 6개월 동안 마음의 부적응으로 상처도 입었지만 자신이 할 일에서 무엇이 부족한 지는 알고 나왔다는 인턴 체험자의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홈쇼핑에서 비주얼 좋은 모델들이 피팅한 옷이 탐나지만 나에게도 그대로 맞는 옷이 아닐 것이다. 탐나지만 입을 수 있나, 내 맵씨가 꼭 그걸 입어야 할까

마찬가지 첨부터 나를 위한 직업은 없다. 그나마 직접 입어보며 조금씩 더 어울리는 옷을 찾아나갈 뿐, 30대 중반까지 그 일을 찾아다니는 과정일 수도 있다.

취업준비도 입사 기업 목표를 잡고 열공모드에 들어가기 전 그것을 먼저 명확히 새기고 취업전략을 구체화했으면 한다.

야생 물소나 아나콘다를 먹어야 할 사자가 먹고 싶은 게 토끼처럼 풀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획일화된 면접과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여러분 자신도 획일화되어서 단순히 눈앞의 과제에만 몰두한 나머지 나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남의 잣대로 본 성공이 아닌 나만의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있는 성취욕을 자기소개서에 당당하게 적을 수 있을까?     


좋은 차와 멋진 슈트를 타고 대기업 조직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 엘리트와 때가 절은 눅눅한 청자켓을 고집하고 설렁설렁 여유를 피우면서도 자신감에 넘치는 건설현장의 코어 기술자가 있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다. 

코어 기술자는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는 기술자를 말하는데, 콘크리트 안쪽의 철골까지 감안해 기계로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숙련자와 비숙련자의 차이가 심하다고 한다. 시간과 일관성은 못 따라간다

일찍 시작해서 일관되게 20년 이상의 숙련자에서 대체 불가한 기술직 전문가로 인정되어 30대 중반인 지금에는 핵심 코어 기술자로 인정받아 억대 연봉자가 있다. 자유직업이라 덤프트럭 타고 출근해서 세단 타고 퇴근한다. 더구나 길게 일한다.

건강만 허락된다면 60대까지도.


좋아하는 일이 본인의 가슴과 머리에 선명하게 찍혀야 한다.

그래야 지금 젊은 세대의 주력인 열정과 몰입이 되살아나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나누는 과정에서 새로운 감동의 에너지를 재생산할 수 있다.

뛰는 놈, 나는 놈을 다 이기는 것은 절박한 놈이다. 

호랑이와 사자가 사우면 누가 이길까? 배고픈 놈이 이긴다.

그런 절박함도 나만의 비전과 실행목표가 확실해져야 가능하다.

입사 면접 때도, 중요한 발표 때도 긴장을 이겨내는 것은 절박함과 간절함이다.

이는 의지로써 발현되어야 한다. 결국 몸은 의지대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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