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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Nov 11. 2020

삶의 소중한 것을 먼저 돌보세요

돌아보면 그것들은 사라지니까요.


'한 철학교수가 수업 시간에 강의실로 들어와 아무 말 없이 커다란 유리병에 골프공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병이 가득 찼는지를 물어봤죠. 학생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작은 자갈이 든 자루를 병에 쏟아 부었어요. 작은 돌멩이들이 골프공 사이로 들어가자 교수는 다시 병이 가득 찼냐고  물었죠. 학생들이 동의하자 이번에는 유리병 안에 모래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시 한 번 병은 가득 찼고, 그때에서야 학생들은 교수의 뜻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는 테이블 아래에서 맥주 두 캔을 꺼내더니 병에 부었어요. 모래 사이로 맥주가 스며들자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마침내 교수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유리병이 여러분의 인생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골프공은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을 의미하죠. 여러분의 가족, 자녀, 건강, 친구 그리고 가장 애착하는 것들. 다른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이것들만 가지고 있으면 여러분의 삶은 가득 찬 것입니다. 자갈은 여러분의 직업, 주택, 차와 같은 것들이에요. 모래는 그 외의 소소한 것들이죠. 만일 여러분들이 모래를 먼저 채웠다면 자갈이나 골프공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을 겁니다. 인생도 그런 거죠. 사소한 것들에 여러분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써버린다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위한 여지는 사라지고 마는 겁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때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럼 맥주는 무엇을 뜻하는 거죠?”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죠,    

“좋은 질문이군요. 여러분들의 삶이 아무리 가득 찬 것처럼 보여도 언제든 친구와 맥주 한 잔은 기울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에요.”      


최근에 읽은 글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분명 삶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왜 가장 소중한 그것들은 돌아보지 않아도, 관심 갖지 않아도,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을까요. 그 수많은 경고와 권유에도 불구하고 왜 우린 어리석게도 그것들을 버려두어 외롭게 할까요. 아쉽고 미안한 마음으로 후회하는 나 같은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또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던져 나 자신을 잃고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삶의 후회는 좀 나은 것 아닐까요? 나만 아프면 되니까. 겪어보지 않아서 모른다고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신을 위한 삶 말입니다. 이제 깨닫게 됩니다. 소중한 사람, 소중한 것들은 뒤돌아보면 이미 내 곁에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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