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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Nov 14. 2020

영어의 수동태 (1)

영어에 수동태가 많이 쓰이는 이유

영어에서 일반적으로 수동태로 표현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감정, 상태 따위를 나타낼 때

 

a) I was surprised [disappointed] at the news. 

나는 그 소식에 놀랐다 [실망했다].

b) He was tired of the tug of war with her.

그는 그녀와 줄다리기를 하는 것에 싫증이 났다.

c) There is little sugar left in the pot. 

단지에 설탕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 행위의 대상이 강조될 때

 

a) Several innocent people were killed by a terrorist.

여러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한 테러리스트의 손에 숨졌다.

b) She was robbed of by a group of teenagers.

그녀는 한 무리의 10대들에게 강도를 당했다.    


3) 행위의 주체가 불분명할 때


a) The building was destroyed in a fire. 화재로 그 건물이 파괴되었다.

b) I had my purse stolen. 

나는 지갑을 도난당했다.    


4) 저널리즘에서 객관적 표현을 위해


a) Proper measures should be taken to curb rising land speculation.

점증하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b) Korean commodities are being priced out of the market.

한국 제품들이 가격경쟁에서 져서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영어의 특징도 수동태가 자주 사용되는 이유가 된다.    

  

영어는 일반적으로 구(舊) 정보가 신(新) 정보보다 앞에 위치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유도 부사가 이용된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a) There is a book on the desk. 

b) The book is on the desk.    

  

a)의 경우 ‘a book’은 부정관사 ‘a’에 의해 표시되어 막연하게 「하나의 책」을 가리킴으로써 새로운 정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the book’은 「그 책」으로 화자와 청자가 모두 이미 알고 있는 사물을 가리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신 정보인 ‘a book’이 구 정보인 ‘the desk’보다 앞서 문장의 첫머리에 사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도 부사 there가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 b)의 경우에는 ‘the book’이 구정보이므로 유도 부사가 없이 문장이 성립된다. 다음의 예를 하나 더 보도록 하자.     

c) He gave her a book.

d) He gave a book to her.     

  

위의 두 문장은 4 형식 문장을 3 형식으로 바꾼 표현이다. 그러나 이 경우 d)는 어색한 문장이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her’라는 대명사는 앞서 언급된 명사를 받고 있으므로 구정보가 된다. 따라서 신 정보인 ‘a book’이 구 정보인 ‘her’보다 앞서 있는 d)는 부적절한 문장이 된다. “Please give me a ring.”을 “Please give a ring to me.”로 쓰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수동태와 관련해 다음의 문장을 보자.            

e) What happened to the crops? - Rain damaged them.

f) What happened to the crops? - They were damaged by rain.     

  

e)의 경우, “곡식들이 어떻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비가 와서 곡식들이 손상되었다.”라는 대답인데, ‘the crops’에 비해 ‘rain’은 신 정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수동태를 사용해 대답한 f)가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영어의 특성도 수동태가 빈번히 사용되는 주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유도 부사 there가 사용되는 문장을 <존재문> 이라고 한다. 따라서 there 뒤에 오는 동사는 일반적으로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     

 

a) There lived a maiden in the kingdom by the sea.

바닷가 왕국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b) There exists a difference between theory and practice.

이론과 실제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존재한다.

c) There comes the train.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d) There goes my baby with someone new. 

내 애인이 새로운 연인과 가고 있다.

e) There appeared a beautiful woman at the party.

그 파티에 한 아름다운 여성이 나타났다.

f) There took place a massive rally.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g) There happened a traffic accident off the mainroad.

간선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위의 e)의 경우, 존재를 나타내는 appear는 가능하지만 disappear는 유도 부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사라져 버려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d)의 go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존재한 채로 「가고 있는」 것이므로 유도 부사의 사용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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