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용훈 Apr 19. 2021

한 마디의 좋은 말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한 마디 말이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말을 조심해야 할 이유입니다. 오랜 세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내 인생의 모토는 '적어도 내 학생들에게는 절대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자’였습니다. 물론 잘못한 경우에는 꾸짖기도 하고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 충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젊은 제자들을 비난하거나 이유 없이 그들을 비하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제 인생에 꼭 지켜야 할 좌우명이었으니까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부정적이거나 상처되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말 끔찍한 경험입니다. 그러한 말들은 한 사람의 자존감과 가치 그리고 자신감을 파괴합니다. 교육학 분야의 전해지는 이야기에서는 한 번의 부정적인 언급이 한 사람에게 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곱 번의 긍정적인 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것이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 할지라도 분명한 것은 몇 마디의 부정적인 말이 끼치는 무서운 영향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반면에 격려와 힘이 되는 말은 그것을 듣는 사람의 능력을 향상하고, 행복하게 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결코 아픈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힘이 되는 좋은 말만 해야 합니다.       


아프리카의 한 원시 부족 마을에서는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르면, 그를 마을의 한가운데에 세운 뒤 부족민들이 둘러싸고 이틀간 계속하여 그가 행했던 선행들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공동체의 전통입니다. 그 부족은 사람이란 누구나 선하고, 이따금씩 저지르는 실수는 도움을 청하는 간절한 절규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면을 가지고 있고 작고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경멸할 이유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려움과 번민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다른 사람의 위로의 말, 격려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지를!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See Your Heaven 

                Park, Noh-hae     


The reason why you fall dow so often

Is that you have something you have to attain.      


The reason why you are lost now, 

Is that you have the way to go.     


The reason why you go in tears

Is that you have something to flower.     


When you’re in trouble and lose your sight,

Just see your heaven.    


Something you think of as heaven 

Something that sees you as heaven.     


When your tears drop in hardship

See your heaven

Silently touching the deepest part of your mind. 

매거진의 이전글 후회를 남기는 판단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