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용훈 Aug 21. 2020

당신께 드리는 말 선물 (33)

샬럿 브론테-인생: 소나기가 장미꽃을 피우면...

Life

        by Charlotte Brontë     

Life, believe, is not a dream

So dark as sages say;

Oft a little morning rain

Foretells a pleasant day.

Sometimes there are clouds of gloom,

But these are transient all;

If the shower will make the roses bloom,

O why lament its fall?

Rapidly, merrily,

Life's sunny hours flit by,

Gratefully, cheerily

Enjoy them as they fly!    


인생은, 현명한 이들의 말과는 달리

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라는 걸 믿으세요. 

종종 아침에 내리는 이슬비가 

즐거운 날을 예고하고

때론 우울한 구름도 

잠깐 있다가 모두 사라진답니다. 

소나기 온 뒤 장미꽃이 피어난다면

왜 그걸 한탄하겠어요.

빠르고, 무심하게 

삶의 빛나는 시간들은 사라지죠.

그러니 감사하며 신나게 

지나가는 그것들을 즐기세요. (샬럿 브론테 '인생' 중에서)     

  

  ‘제인 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테의 시입니다. 그녀는 서른여덟 젊은 나이에 임신한 몸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폭풍의 언덕’을 썼던 동생 에밀리 브론테는 불과 서른에 죽음을 맞이했고요. 작품 속 제인이 그랬듯 그녀도 삶의 어려움을 인내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려 했었는지 모릅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알랭은 “비관주의는 기분에서 오고, 낙관주의는 의지에서 온다.‘라고 말했죠. 삶이 언제나 밝은 태양 아래 있을 수는 없지만, 어둠은 결국 빛으로 바뀌는 것을 믿어야겠습니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는 ’ 3일만 볼 수 있다면 ‘이란 글에서 이렇게 자신의 간절한 소원을 말합니다.  ”첫째 날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둘째 날에는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을, 셋째 날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걷고 있는 거리를 보고 싶습니다. “  어쩌면 우린 무수히 많은 사소한 즐거움 속에 살면서도 늘 어두운 하늘만 쳐다보고 사는 건 아닌지요. 화살처럼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을 즐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할 수 있을 때, 장미 꽃송이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께 드리는 말 선물 (3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