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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Jan 05. 2022

있는 것은 기회뿐입니다

버튼 브렐리 : 기회

Opportunity

         by Berton Braley


With doubt and dismay you are smitten

You think there’s no chance for you, son?

Why, the best books haven’t been written,

The best race hasn’t been run,


The best score hasn’t been made yet,

The best song hasn’t been sung,

The best tune hasn’t been played yet,

Cheer up, for the world is young!


No chance? Why the world is just eager

For things that you ought to create,

It’s store of true wealth is still meager,

It’s needs are incessant and great,


It yearns for more power and beauty,

More laughter and love and romance,

More loyalty, labor and duty,

No chance–why there’s nothing but chance!


For the best verse hasn’t been rhymed yet,

The best house hasn’t been planned,

The highest peak hasn’t been climbed yet,

The mightiest rivers aren’t spanned,


Don’t worry and fret, faint hearted,

The chances have just begun,

For the best jobs haven’t been started,

The best work hasn’t been done.


기회

             버튼 브렐리


의심과 낙담으로 고통받고 있구나.

아들아, 네게는 기회가 없을 것 같지?

아니야, 아직 최고의 책은 써지지 않았어.

최고의 경주를 달려보지도 않았고.


최고의 점수가 만들어진 적 없고,

최고의 노래가 불린 적도 없으며,

최고의 음악이 연주된 적도 없단다.

기운 내, 세상은 아직 젊으니까.   


기회가 없다고? 세상은

네가 창조해야 할 것들을 갈망하고 있어.

진정한 부의 비축은 미약하고

세상의 요구는 끊임없이 광대하지.


세상은 더 많은 힘과 아름다움,

더 많은 웃음, 사랑, 낭만,

더 많은 충성, 노력과 의무를 갈구해.

기회가 없다고? 있는 것은 기회뿐이란다.


최고의 시는 아직 지지 않았고

최고의 집은 아직 지어진 적 없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오른 적이 없고

거대한 강은 다 미치지 못했지.


그러니 풀 죽어 걱정하고 안달해선 안 돼.

기회는 이제 막 열렸어.

최고의 임무는 시작되지 않았고,

최상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웬만큼 나이가 들면 내게 더 이상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사실입니다. 젊은 시절만큼 실수나 잘못이 용인되기 쉽지 않고, 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힘이나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엄두가 안 나는 거죠. ‘내가 다시? 남들이 웃겠네... 나도 한 때는 잘 나갔는데... 혹시 일이 잘 안 돼서 어려워지면 괜히 망신스럽기나 하겠지...’ 그렇게 우리는 마음속의 열망을 많이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사는 게 뭐 다 그런 거 아닐까요? 그저 좋든 싫든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 한숨 속에 사는 것이죠. 가끔 작은 즐거움에 위로받고 사는 그런 삶 말입니다.


하지만 나의 꿈, 열망, 가능성을 포기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위의 시는 분명 젊은 아들, 젊은이를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있어야 모든 걸 포기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나이가 우리의 기회를 줄여놓는 것일까요? 물론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의 에너지나 무모함이 줄어들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꿈이나 바람마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이 세상 모든 최고의 것들은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직 더 마주쳐야 하고, 도전해야 하고, 성취해야 합니다. 기회는 이제 막 열리고 있습니다. 손을 뻗어 그것을 잡고 최고의 것을 다시 한번 꿈꾸어 보지요.  있는 것이라고는 기회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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