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다양성
지금도 예전만큼 팔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래전 필독서는 삼국지가 원탑이었다.
아마 지금의 '총, 균, 쇠' 나 '사피엔스'의 열 배는 영향력 있는 책이었다.
'성경 다음으로'라는 말이 딱 어울리던 책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던 사람은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라도 보았다.
삼국지 안에는 커다란 세상이 담겨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의 세계관으로 이 세상을 보았다.
또 옛사람들은 사람들을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로 구분하였다.
'저 사람은 유비형 인간이야.'
'이 사람은 조조형 인간.'
장비형, 관우형, 손권형, 제갈량형, 관우형 등등
옛날판 MBTI다.
나는 다른 글에서
'세상을 보는 우리 눈의 해상도를 높이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상 일은 요약해서 요점만 보려 하면,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주를 품고 있다는
사람을 규정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특히 요즘 MZ들을 삼국지의 인물들로 분류하는 것은
시도 차체가 불가능하다.
혈액형이나 MBTI로 절대 규정하거나,
분류할 수 없는 인간의 다양성을 난 오늘 읽고, 또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