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선택권, 결정권, 그리고 자유를 누릴 권리를 위해
사람은 결국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세상이다. 아니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수도 있다. 사례관리를 하다 보면 담당자가 부모와 아이를 상담하고 종합적으로 회의를 거쳐 서비스 연계 계획 등이 마련되는데 또 사례관리를 하다 보면 결국 양육자가 하고 싶은 대로 방향이 틀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담을 잘 못한 것인가? 진단이 틀린 건가? 뭐가 문제지? 마음과 에너지를 엄청 썼는데 치료를 해보겠다고 하다가 포기하고 같이 노력하겠다고 하다가 돌아설 때면 기운도 빠지고 속상하다.
자율성 : 내담자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상담자가 행동하는 것
오늘 냉담한 H 엄마의 태도를 보고 순간적으로는 의욕을 잃을 만큼 힘들었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 '자율성'에 대해 떠올리니 그래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한 H 엄마의 판단을 존중해 주어야겠다 생각한다.
나 또한 너무 정성을 다하기보다는 가정 스스로 온전해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할 수 있는 한에서 일로서 접근해야 소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