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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Sep 11. 2020

내차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내 차를 팔면 얼마나 받을지 궁금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중고차라는 특성상 워낙 가격에 변수가 많고 정해진 가격이 없다 보니 관련 업종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많지 않은 이상 시세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 복잡하긴 해도 중고차 역시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정해진 시장 가격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시장의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내차가격을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요즘 유행하는 비교견적어플에 올려보거나 인터넷으로 중고차 딜러를 찾아 문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시세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를 해보고 견적을 받는 것이 나은 법, 그래서 오늘은 내차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른 차주들은 얼마에 팔고 있을까?


 중고차 시세를 손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내 차와 비슷한 조건의 차량을 다른 사람들은 얼마에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요즘엔 SK엔카와 같은 중고차 시세 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시세 확인이 가능합니다. 

 총 12만7천대 정도의 차량이 등록되어 있는 SK엔카 사이트는 가장 널리 알려진 온라인 중고차 시세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중고차 사이트는 대부분 중고차 딜러들이 매물을 올려놓는 곳입니다.  일반인이 자기가 받고 싶은 가격을 임의로 정해 올려놓은 게 아니라 중고차에 해박한 딜러들이 매물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마진을 많이 남기고 싶은 생각에 비싸게 매물을 올려놓으면 당연히 판매가 안될 것이고 빨리 판매하려는 마음에 시세보다 낮게 판매한다면 빨리 팔려도 남는게 없을 것입니다. 

 
시장 원리에 의해 나름 합리적으로 시세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고차 딜러들도 모든 차종의 현재 시세를 정확히 알 수는 없기에 차량 매입 시 이러한 시세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매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같은 차종, 같은 등급 안에서도 시세가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중형차인 쏘나타 모델 중 LF쏘나타(2014~2017)를 예로 들어보면 저렴한 매물과 비싼 매물들은 대략 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가솔린 2.0 스마트 기준).

 중고차를 판매하려고 시세를 알아볼 때 머리가 아파지는게 사실 이 부분부터인데요, 같은 차량, 같은 등급인데도 가격이 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건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지금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주행거리/사고유무/연식/등급/추가옵션/색상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차량 자체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 차인지 선호도도 매우 중요하긴 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활발하게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차량이라면 판매가 금방금방 돼서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딜러들이 마진을 조금 덜 보더라도 비싼 가격에 매입을 하려 합니다. 

 이와 반대로 인기가 적어 중고차 시장에 매물 자체가 적은 차량이라면 설사 시세가 천만원, 2천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딜러들이 실제 매입하는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입니다.  판매가 빨리 안돼서 재고로 남을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같은 차종, 같은 등급 안에서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요인들 중 가장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무래도 주행거리와 사고유무입니다.





 이는 입장을 바꿔 중고차를 사는 사람의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일반인들이 중고차를 살 때 실제로 차량을 체크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당연히 이는 어렵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을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연평균 주행거리를 1.5만~2만KM 정도로 보는데 내 차의 연식과 주행거리를 고려했을 때 평균 주행거리에 못 미친다면 시세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평균 주행거리를 넘는다면 시세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겠죠. 

 하지만 총 주행거리가 20만KM에 가깝거나 넘어간다면 사실 연평균 주행거리는 크게 의미가 없어집니다.  아무리 차가 멀쩡해도 20만KM가 넘는 차를 비싸게 주고 사려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고이력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중고차를 구매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들은 혹시나 전손차나 사고차가 감쪽같이 수리를 마치고 판매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여 침수차량은 아닌지 하는 걱정들입니다. 

 당연히 성능기록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 가격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면 사고이력이 있는 차는 판매가 쉽지 않습니다.





주행거리와 사고이력을 감안해 다시 앞서 보여드렸던 SK엔카 사이트를 참고해보겠습니다. 
역시나 저렴한 매물들은 대부분 키로수가 15만KM가 넘고 키로수가 적은 저렴한 차량은 사고이력이 크게 있는 차량입니다.  비싼 가격 순으로 조회해보면 대부분 3만KM 미만에 무사고 차량이고 연식 또한 높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선 주행거리와 사고이력에 따라 가격 감가가 크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내 차가 감가요인이 많다면?




내차가격을 알아보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설명드렸는데 만약 키로수도 짧고 무사고 차량이라면 판매가 크게 어렵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주행거리도 많은 편이고 사고이력까지 있는 차량이라면 어떻게 판매할지 걱정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이런 경우 국내 중고차 매매보다는 오히려 중고차 수출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수출시세는 내수 중고차 시세보다 가격이 조금 낮습니다.


차량 한 대를 수출 보내려면 선적비나 통관 및 관세 비용과 같은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지에서 천만원에 판매되는 차량이라 할지라도 국내에서 바이어가 매입하는 가격은 이보다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은 시세가 고정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만약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차량이라면 감가폭이 적은 중고차 수출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형 모델이 나와서 수요가 떨어진 구형 모델이나 단종 모델의 경우 현지 수요가 있는 나라로 수출을 보내게 되면 훨씬 유리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은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울 수 있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내 차를 비싸게 매입하는 곳에 판매하면 되는 일입니다.  내 차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방법으로 판매한다면 합리적인 중고차 판매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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