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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Sep 18. 2020

연식에 따라 달라지는 포터 중고차가격 유리한 판매법은?


 일반인들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즉 자가용으로써의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에겐 택시가 영업 수단이고 버스 기사에겐 버스가 직장인 것처럼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화물차인데요, 짐이나 화물을 실어나르는 자동차라는 사전적 의미에 맞게 넓은 적재공간이 특징인 자동차입니다. 

 화물차는 보통 적재 중량을 기준으로 1톤 트럭, 2톤 트럭과 같은 식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차가 바로 1톤 트럭입니다.



 현재 국내 1톤 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포터와 기아자동차의 봉고 두 모델이 양분하고 있고 포터 차량은 지금도 한달에 5천대 이상은 팔리는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러 화물차입니다. 

 상용차의 특성 상 불황일수록 오히려 많이 판매되는 경향이 있는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언제나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차종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워낙 인기가 많은 포터 차량이기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매매가 이루어 지고 있는데 화물차는 단순히 사람을 태우는 용도의 차량이 아니라 짐을 실어나르고 작업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차량입니다.  

 
즉 차량 노후화 및 감가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훨씬 빠르고 크다는 것입니다.



 물론 화물차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제작 단계부터 프레임이나 차체 자체가 내구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되어 설계되지만 가혹한 주행환경에 계속되어 노출되다보면 차량의 노후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화물차도 소모성 부품들로 구성된 자동차이기 때문에 수명이 있을 수 밖엔 없다는거죠.


 때문에 포터와 같은 화물차를 판매할 땐 연식과 상태에 맞는 유리한 판매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은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형 포터(과거~2000)



포터는 오랜 세월 판매되었지만 모델은 크게 뉴포터(과거~04)와 포터2(04~현재) 딱 2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물론 올해 출시된 포터2 기반 캠핑카인 포레스트도 있고 중간중간 페이스리프트가 있었긴 합니다만 큰 줄기는 뉴포터와 포터2입니다.



 이 중 뉴포터 모델은 연식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나누어지는데 우선 00년식까지 제작된 구형 모델의 경우 국내 매매나 해외 수출 둘 다 어렵습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매물 자체가 없고 해외 바이어들도 01년식 이상 모델부터 찾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폐차로 처분하는 방법이 가장 낫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보조금 산정이 연식을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거의 20~30만원 선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제도란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5등급 경유차량을 폐차 시 나라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2. 뉴포터(2001~2004)



01~04년식 뉴포터 차량의 경우 국내 매매는 어렵고 해외 수출과 조기폐차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연식이 20년 가까이 된 차량은 아무래도 중고차로써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 매물 자체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 연식 대 뉴포터 차량은 배출가스5등급 차량이기에 운행제한조치에 해당된다는 점도 중고 매매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차량 상태와는 별개로 운행을 하면 과태료가 부과되는 차량이기 때문에 매연저감장치(DPF)를 필히 장착해야 한다는 핸디캡이 있는 것입니다.


 이 연식에 해당되는 포터 차량이라면 중고차 수출과 조기폐차 두 가지 처리방법이 있는데 해외에서는 구형 인터쿨러 엔진을 선호하기 때문에 차량 상태만 괜찮다면 수출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쿨러 엔진은 연료 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등유만 넣어도 운행이 가능하고 신형 CRDI 엔진에 비해 단순한 구조로 고장 시 수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식에 따라 지급되는 조기폐차 보조금과 비교해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포터2(04~07)


2004년부터는 포터2 차량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포터2 모델은 몇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지금까지도 출시되고 있는 모델인데 2004년~2007년이라는 기준을 잡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07년식까지 제작된 초기형 포터모델은 구형 인터쿨러 엔진과 신형 CRDI 엔진이 병용해서 판매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엔진 형식에 따라 판매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데 우선 이 연식까지는 국내 중고차매매는 아직 어렵습니다. 

 보통 공사 현장이나 작업용으로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 운행되었던 포터 차량은 연식이 10년을 넘어가면 중고차로써의 가치가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외 수출과 조기폐차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는데 해외에서는 연료 민감성과 저렴한 수리비 등의 이유로 인터쿨러 엔진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쿨러 엔진이라면 해외 수출을, CRDI 엔진이라면 조기폐차 보조금 산정금액과 해외 수출 금액을 비교해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4. 포터2(08~15)



08년식부터 제작된 포터2 차량의 경우 인터쿨러 엔진이 배제되어 CRDI 엔진을 차용한 모델만 생산되었습니다.  또한 이 연식대부터 생산된 차량은 배출가스 4등급 차량이기 때문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매물들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키로수와 함께 주기적으로 관리된 상태의 차량이 아니라면 판매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실제로 주행거리 15만KM 미만에 관리가 잘 된 차량들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도 상 주행거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화물차의 특성 상 키로수가 20만, 30만KM에 육박하는 차량들도 많이 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키로수와 시세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들은 시세보다 가격을 낮추지 않는 이상 판매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경우 주행거리보다는 엔진이나 미션과 같은 주요 동력장치에 문제가 없는지정상 운행이 가능한지를 좀 더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해외 바이어들은 OO년식 정도의 포터 차량이면 정상 기준 OO만원과 같이 매입 시세가 고정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키로수가 많거나 사고이력이 있는 등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차라면 중고차 수출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포터 차량이 주로 수출나가는 나라들은 과테말라 같은 농업 위주 국가들인데 농산물이나 농기구 등을 운송하는데 주로 쓰기 때문에 적재함이 좁은 더블캡 차량은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화물차의 경우 기본적으로 스틱 미션을 기준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더블캡이나 오토 차량의 경우 해외 수출이 큰 메리트가 없을 수 있습니다.






5. 포터2(16~현재)



연식이 5년 미만의 중고차들은 화물차나 승용차 둘 다 국내 내수 판매가 유리한 것이 보통입니다.  중고차 수출의 장점은 시세가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감가 요소가 많은 차량일수록 수출이 유리한데 5년 미만의 차량들은 보통 키로수도 짧고 무사고 차량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평균 주행거리가 높거나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이라면 5년 미만 차량이라도 수출이 유리할 수 있고 4륜이나 덤프처럼 특수 용도의 차량이라면 시기별로 고가에 매입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있기 때문에 차종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년 미만의 고연식 차량이라면 키로수 및 사고이력 뿐만 아니라 시트나 내장재 상태, 탑차의 경우 작동 여부와 탑 상태도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용이나 현장 차량으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사실 관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되는 포터, 하지만 가혹한 주행환경에서 주로 달리게 되는 이런 화물차들은 오히려 더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된 차량이 아니라면 중고차 매매는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주행거리가 많거나 사고이력이 있어 국내 시장에서 감가가 많은 차량이라면 국내 매매 뿐만 아니라 해외 중고차 수출도 비교해보고 결정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중고차 시장은 결국 유통 시장이기 때문에 
내 차를 좀 더 비싸게 매입하는 곳에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가장 유리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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