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 대를 훌쩍 넘긴 지금, 길거리 위에는 수많은 자동차들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사용목적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종이나 브랜드도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비율을 보면 국산차, 현대기아자동차들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어쩌면 가장 흔하게 보이는 자동차 세그먼트는 아무래도 준중형 세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준중형 세단은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출퇴근용, 3-4인 가족용, 그리고 운전면허 취득 후 너무 큰 차량은 운전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선택되는 세그먼트입니다. 워낙 오래전부터 수요가 많고 지금도 신차 또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굉장히 활발하게 거래되는 차량이라는 점은 대부분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대 아반떼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K3
현대자동차의 영원한 준중형 클래스 베스트셀러 이자 국산 준중형 세단하면 대부분 떠오르는 아반떼 MD가 있다면 기아자동차에는 포르테 차량의 후속 모델로 나온 K3가 있습니다. 라이벌 관계인 두 차량이지만 판매량이나 인지도를 놓고 비교하였을 때, K3는 아반떼 MD의 벽을 넘진 못하였습니다. K3 쿠페나 해치백같이 소비자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판매량은 과거의 포르테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전작 대비 외형에 곡선이 가미됨에 따라 볼륨감은 살리고 다이내믹한 느낌이 잘 조화되어 세련된 차량으로 변신하였고 그 결과 일반적으로 남성 운전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 특히 준중형 세단 클래스에서 여성 운전자들의 구매율이 K3를 시작으로 점차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K3는 2012년에 첫 출시되고 총 2세대에 걸쳐 현재 2020년 지금도 단종되지 않은 채 꾸준히 개발 및 판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다양한 세그먼트 중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K3 준중형 세단은 어쩌면 기아자동차의 효자 자동차들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K3 중고차 판매는 어떻게? 매매 vs 수출
첫 1세대 K3가 출시한지 어느덧 8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아직까지 도로 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만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은 매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출시 연도를 기준으로 10년 미만인 차량들은 보통 판매할 때 중고차 시장, 중고차 딜러나 매매업체를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식이 아무리 좋고 특히 K3 차량처럼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고 할지라도 상태가 양호하지 않거나 흔히 이야기하는 중고차 감가요소가 많을수록, 자신의 중고차를 판매할 때 제값을 받기란 더더욱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중고차를 매매할 때 주 감가 요인으로 여겨지는 부분을 꼽아보면, 스크래치 또는 찌그러짐 같은 외관 상태가 불량할 경우, 장거리 운행이 많아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매우 높은 경우 그리고 크고 작은 사고가 누적되어 보험수리내역에 이력이 많고 수리 비용도 높을 경우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일반 중고차 매매와는 달리 또 다른 중고차 판매방법, 내 차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내는 중고차 수출 같은 경우에는 국내 감가 요인에 대한 영향이 적어 주로 노후된 차량이나 국내 판매가 어려운 상태인 중고차들이 수출로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중고차 수출 자체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폐차급 차량들만 진행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러나 K3 같은 경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시장 주 타깃 국가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C.I.S. 국가에서도 매우 높은 수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상황에 따라 국내 판매가 어려운 상태인 중고 K3를 좋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K3 중고차는 국내 매매와 직수출 두 판매방법 중, 어느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는지 세대 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K3): 2012-2015
K3의 시작이자 가장 초기 모델인 1세대 같은 경우에는 10년을 거의 바라보는 연식의 차량도 존재하기 때문에 연평균 주행거리 2만 km 정도 주행했다면, 2020년을 기준으로 15만 km를 초과하게 됩니다.
그러나 평소 잦은 출장 및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운행량이 많아, 휘발유/디젤 모델 기준 20만 km를 초과한 경우에는 국내 매매보다는 중고차 수출로 진행하는 것이 금액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차 수출은 연식이 낮은 차량일수록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고이력이나 외관 스크래치 같은 추가 감가 요인에 대한 영향도 적습니다.
1세대 FL(더 뉴 K3): 2015-2018
곡선 위주의 초기형에서 직선을 추가해 전작 대비 스포티한 형상을 하고 있는 더 뉴 K3는 가장 초기에 나온 모델도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세대 중고와 동일하게 더 뉴 K3도 내수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기준은 주행거리 20만 km 미만의 무사고/단순교환 정도의 A급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주행거리가 20만 km를 초과하거나 각종 사고이력도 존재할 경우에는 매매시세뿐만 아니라 직수출 시세도 같이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세대(올 뉴 K3): 2018-2020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그리고 개선된 상품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델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출시한 모델인 만큼 아직까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국내 매매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신 연식인 만큼, 특별히 주행거리가 매우 높은 경우는 드물어 주행거리에 대한 감가는 적을 수 있지만, 만약 일반 접촉사고를 넘어 전손수준의 사고내역이 존재할 경우(프레임, 하우스 사고)라든지 외관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국내 시세도 매우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최신 모델인 올 뉴 K3라도 국내 판매에 불리한 점이 많을 경우에는 수출 시세도 같이 참고삼아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K3 중고차 판매,
횟수보단 방법이 중요
디자인의 기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2021 상반기에 더욱 새롭고 세련된 디자인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존 2세대 디자인 과는 달리 디자인적인 측면으로는 풀체인지급에 가까운 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기존 구형 모델들의 대한 값어치도 자연스럽게 하락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많은 분들이 구형모델을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내 중고차를 판매하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고, 대부분은 내수시장을 통해 딜러나 매매업체로 판매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국내 판매가 어려운 상태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주행거리가 매우 높거나 연식은 높지만 각종 사고이력이 존재해 국내 시세가 낮은 경우에는 국내 매매 뿐만 아니라 중고차 수출시세도 같이 비교해 더 높은 금액을 확인하는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중고차 판매 방법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