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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Apr 12. 2021

해치백 무덤 한국, i30 중고차매매vs. 직수출


수많은 자동차 모델 중에서도 판매 국가, 지역도로환경그리고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아무리 상품성이 훌륭한 차량이라도 판매량에 있어 큰 차이를 보여주는 모델들이 있습니다즉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모델이 있다는 뜻인데요.



오늘 얘기해 볼 차량도 바로 그런 차량입니다상품 자체는 좋고 다른 나라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우리나라에서만큼은 유독 비인기 차량으로 전향되는 해치백 차량그중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유럽 전용 모델 i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인 i30준중형 해치백 차량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I30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3세대의 변화를 걸친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한국에서도 끝까지 단종되지 않고 남아있는 현대자동차의 유일무이한 해치백 차량입니다단단한 하체 세팅과 훌륭한 핸들링 그리고 객실과 트렁크 구분이 없는 해치백 타입이라 공간 활용능력도 뛰어나지만 국내에서는 동급 대비 높은 가격 책정과 애매한 포지션 때문에 비인기차량으로 꼽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그 결과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만큼 판매량도 처참한 수준으로 기록되었는데요.



비인기 차량으로 전락한 i30, 
중고 판매가 힘든 차량이다?



일부 해치백의 장점과 국산 자동차 같지 않은 탄탄한 하체와 상품성을 가진 i30를 높은 가격에 신차 구매 혹은 중고차로 구입하였다가 나중에 되팔 때는 금액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구매 당시와는 달리 비인기 모델이라는 이유 때문에 값어치가 다른 차량들에 비해 더 낮게 책정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트렌드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되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i30는 다른 차량들에 비해 찾는 사람도 많이 없다 보니 딜러나 중고차 매매업체 입장에서 차량을 매입할 때 ‘비인기 모델’이라는 명분으로 매입 가격을 낮게 부르거나 차량 상태가 나쁘다던지 장거리 운행이 많아 노후화가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 매입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i30는 어떻게 판매할 수 있을까요손해를 감수해가면서라도 판매를 진행해야 하는 것일까요아닙니다I30 중고차를 판매할 수 방법은 국내 매매 말고도 중고차 직수출을 통하여 해외개발도상국해치백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인 곳으로 판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I30가 출시한 모델들을 기준으로 국내 매매와 수출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지금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 i30(FD): 2007’-2011’



I30의 가장 초기 모델 1세대 모델은 어쩌면 상품성내구성만 놓고 보면 나머지 후기 모델들 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차량입니다출시 당시 다른 국산차들과는 차별된 고장력 강판과 방청 품질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운행하고 있는 차량이 있을 정도인데요현재 국내 내수 시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1세대 휘발유 1,600cc 모델 같은 경우 주행거리가 15만 km 미만 수준이라면 아직까진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판매할 때 금액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주행거리가 15만 km 이상, 디젤 기준 20만 km를 초과한 경우라면주행거리로 인한 심한 감가가 적용되는 한국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매 금액은 폐차 금액 정도로 기대하기 어렵거나 애초부터 폐차로 유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해외 직수출로 진행할 경우 현지 수요차량 등급, 옵션에 따라 변화하는 다소 고정적인 수출 시세로 인해 주행거리로 인한 감가변동폭이 적어 오히려 국내 시세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주로 중남미칠레과테말라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며 휘발유 모델은 배출가스 규제가 있는 C.I.S 국가로 수출이 이루어집니다.



1세대 모델 같은 경우만약 주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이지만 단지 주행거리가 20만 km 이상인 경우라면 내수 견적보다는 중고차 수출 시세 위주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그러나 일부 2,000cc, i30 CW(왜건) 차량 같은 경우에는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수요가 거의 없어 판매/수출 진행하는데 일반 i30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세대 i30(GD): 2011’-2016’


1세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아반떼 MD의 플랫폼을 이어받아 풀 체인지 된 i30 2세대 모델은 기존 VVT 엔진에서 직분사(GDI) 엔진, 멀티링크에서 토션빔 서스펜션으로 변경되어 출시가 되었습니다어쩌면 다운그레이드 차량이라고도 평가되는데요기존 i30만의 정체성이 사라진가격은 높지만 아반떼 모델과 디자인적인 측면 외에 다를 것이 없어 ‘i30 하향곡선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유럽형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되어 어느 정도의 판매량은 기록되었지만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거래량이 활발한 모델은 아닙니다.



국내 판매 가능 기준은 휘발유디젤 모델 기준 주행거리 20만 km 미만이어야 하며 흰색풍부한 옵션사고내역이 없는 A급 차량 위주로 평균에 웃도는 매매시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약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평균을 초과한 수준연 3만 km 이상을 주행해 20만 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사고내역까지 남아 있을 때에는 국내 매매뿐만 아니라 국내 중고차 감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수출 시세도 같이 비교해 금액적으로 이득인 방법을 택해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은 차량일수록, 
다양한 매매 방법을 비교해야...




차 자체는 훌륭하지만 높은 가격 책정과 세단 아니면 SUV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호 사상 때문에 활약하지 못했던 i30 해치백판매량 부진으로 인해 3세대 모델을 마지막으로 단종된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는데요.




선호도도 낮은 차량이 단종까지 된다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서 비인기 차종들은 판매하는 데 있어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만족스러운 금액을 받기도 어려운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국내 매매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외에서만큼은 인지도가 더 높은중고차수출 시장으로 비교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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