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물품들을 한 번이라도 거래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받고 팔려고 할 것이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몇 천 원~몇 만 원짜리 중고 물품들도 신중하게 거래를 하는데 몇 천만 원이나 하는 자동차는 더욱더 신중하게 거래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내 차를 살 때도 중요하지만 팔 때 또한 중요합니다. 내 차의 시세와 가치를 알아야지만 합리적이고 올바른 금액에 판매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중고차 매매 시세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식, 주행거리, 사고이력 크게 세 가지만 알아두세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중고차 매물들을 살펴보다 보면 내가 보기엔 다 같은 차량인데 적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중고차 시장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중고차 시세가 정해지는 가장 큰 기준은 연식, 주행거리, 사고이력 세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연식은 구형과 신형 두 가지로 갈리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 출시되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차량의 상품성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점차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내부 옵션 등 고급지고 세련되게 출시가 되면서 단종되는 모델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식에 따라 시세가 정해지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흔히 자동차의 나이라고 하죠. 오랜 기간동안 주행을 많이 한 차량들은 그만큼 부품 소모가 많이 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낮은 차량에 비해 감가가 많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겉보기엔 괜찮을지라도 주행거리가 높다면 내부적으로 노후화가 되었다고 소비자들은 판단하기 때문에 이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금액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고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고이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중고차 시장에서는 단순히 외부 교환 이력이 있는 차량은 사고차로 보지 않습니다. 프레임까지 손상이된 차량을 사고차량으로 보는데요. 이는 큰 사고가 있는 차량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프레임까지 망가진 차량은 복원을 시킨다 하더라도 순종의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연식과 주행거리가 낮아도 꺼려지기 마련입니다.
소비자들의 위주로 선호하는 차량일수록 시세는 올라갈 것이고 하자가 많은 차량들은 선호도가 낮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금액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가를 많이 당하지 않고 가치있게 팔 수 있는 방법은?
그렇다면 주행거리가 높고 교체 이력 또는 사고이력이 있는 차량은 무조건 낮은 금액에 판매되는 걸까요? 국내가 아닌 해외로 수출을 보내진다면 가치는 달라지게 됩니다. 중고차 수출의 경우 바이어들의 매입 시세가 어느 정도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와 연식 등 국내에서 크게 감가되는 요소들이 해외에서는 크게 적용이 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도 물론 신차급에 가까운 차량을 선호하는 게 당연하지만 운행할 때 문제만 없다면 연식과 주행거리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차량들은 오히려 수출을 보내는 것이 국내보다는 더 유리하게 판매가 될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평범한 옵션들인 오토 에어컨, 가죽시트, 선루프, 흰색 차종 들은 해외에서는 플러스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어 국내 시세보다 더 높은 금액에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보통 중동, 남미, 아프리카로 수출이 많이 되는데 이러한 개발도상국들에서 생산되는 국산 차들은 기본 옵션이 없는 저가형 모델들이 대부분인데 기본적인 옵션이나 등급이 더 높은 옵션이 장착된 우리나라의 차량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중고차가 수출이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명의 딜러들에게 견적을 받는 것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고차 수출도 함께 알아보는 것이 내 차를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고 똑똑하게 판매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