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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Feb 25. 2019

쏟아져 나오는 전기차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전기차 지금 사도 괜찮은 걸까?

아직 연초가 지나지 않은 올해, 올해도 역시 전기차에 대한 소식은 끊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계속되는 제재와 제한 법률들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죠. 



거기에 내연기관 자동차와 반대로 전기차에 대한 지원금은 계속해서 풀고 있습니다. 즉, 정부 주도하에 전기차를 계속해서 늘리려고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등록대수가 2017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기차, 과연 지금 구입하는 게 맞을까요?


전기차는 확실히 매력 포인트가 있긴 합니다. 정숙한 주행감과 전기를 이용한다는 친환경성과 미래적인 실내 디자인 등말이죠. 전기를 생산할 때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논외로 두겠습니다. 그럼 전기차에 단점은 없을까?


전기차 구입 전 알아야 할 "충전"


전기차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건 단연 충전입니다. 전기차는 계속해서 보급하려고 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더디다는 것이죠. 현재 운행 중이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충전소는 전국 약 5,000여 곳으로 전국 주유소 수 1만 1,788곳과 비교해서 반 정도에 불과한 것인데요.


현재 운행 중인 전국 전기차 충전소


물론 정부 및 산하기관에서 올해 안에 2,000기가 추가된 7,000여 곳으로 충전소를 확충한다고는 하지만 전기차 충전 자체의 충전 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더 확실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당 충전소의 두 배도 부족할 거라는 이야기도 많죠.


거기에 충전 요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차 구입 시 지원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충전 요금 역시 정부의 지원이 녹아 있는데요. 사실 여름만 돼도 전력이 부족해서 전기 요금을 계속해서 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전기차 충전소 요금은 정말 저렴한 편이죠.



충전 장소 및 시간, 계절별로 요금이 상이하긴 했지만 전비가 kWh 당 6.3km인 전기차가 1년에 1만 3,000km를 달렸다는 가정하에 1년 동안 충전 비용은 15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저렴한 충전 비용은 전력량 요금 할인 및 기본요금 할인 등이 적용된 금액으로 이 정책이 끝날 무렵 36만 원 높아진 51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해당 금액은 완속 충전을 기준이며, 급속 충전의 경우 조금 더 높은 비용은 68만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동일 주행거리 가솔린(14km/L), 디젤 (17km/L)의 유류비가 연간 124만 원, 94만 원이라고 했을 때 더 저렴하긴 하지만 초기 구입 비용 등을 따지면 큰 이점이 생기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구입 전 알아야 할 "배터리"


이렇게 전기차가 온갖 지원금과 혜택을 받는 와중에도 경제적 이득이 미비한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에 있습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희귀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주요 부품인 엔진은 자동차 가격의 20 ~ 30% 내외로 예상됩니다. 반면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는 자동차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는 배터리와 껍데기를 사는 것과 같다는 농담도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배터리의 효율성, 안전성에 대해서 아직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터리 특성상 시간에 지남에 따라 충전 횟수에 따라 배터리 효율과 충전 량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물론 내연기관 자동차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진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크게 거론할 필요가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는데요. 내연기관의 경우 환경 및 주행 상태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는 있지만 거의 주행 가능 거리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이미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도 퍼질 만큼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믿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죠.




실제로 얼마 전 뉴스 보도에서 배터리 잔량 3%대 주행 가능 거리 7km가 나왔을 때 가속이 제한되고 해당 전력을 다 사용하기 전에 방전이 되는 것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극단적인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내연기관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완전 방전 즉, 내연기관으로 치면 아예 기름이 없는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급격하게 하락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완전히 연료를 소비하는 경우가 드물기는 하지만 가령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연기관은 긴급 출동 등을 통해 간단하게 연료 보충 후 재가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연료량이 적다는 이유로 엔진이 받는 대미지 전기차에 비해 적은 편이죠.


하지만 전기차는 말씀드린 것처럼 완전 방전 상태의 대미지가 치명적입니다. 배터리의 효율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심각한 경우 재충전이 안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죠.


전기차를 구입하기 전 알아야 할 "수리비"


많은 여론은 그 정도까지 충전을 안 하고 타는 게 더 정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배터리 효율을 위한 가속 제한, 출력 제한 그리고 전력 부족으로 인한 차량 멈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완전 방전 후 배터리에 가해지는 대미지입니다. 



앞서 이야기 드렸듯 전기차는 배터리와 껍데기를 사는 것과 같을 정도로 배터리의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몇몇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교체 비용이 1,500만 원에 달해 중고차 한 대 값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죠. 즉, 보조금으로 받은 금액을 수리 한 번에 토해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품 비용이 비싸게 책정되는 이유는 대량 생산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전기차 구매자가 많지 않은 만큼 제조사에서는 부품을 많이 생산하지 못하고 그만큼 부품 가격은 높아진 것이죠. 거기에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인력 또한 적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 역시 높아져서 생긴 결과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전기차는 반파, 완파 등의 사고만 아니면 수리 비용이 그리 크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실 전기차 수리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와 관련 장치들인데요. 나머지 부품들의 경우 내연기관에 비해 숫자 자체가 적고 범퍼, 펜더 등의 수리 비용은 동일하기 때문이죠.


거기에다가 전기차 자체 부속품이 내연기관에 비해 적기 때문에 주요 부품만 아니라면 내연기관 대비 자주 수리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기차는 절대로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터리 완전 방전에 대비하고 큰 사고 혹은 완전 방전 시 엄청난 배터리 교체 및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야겠죠. 그리고 현재의 전기차에 대한 감면 정책, 요금 인하 정책 등이 끝났을 때 충전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 조금 더 신중하게 구입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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