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량 옵션이 따로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몇 안 되는 자동차 설계 및 제조가 가능한 나라입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독일, 미국, 일본에 비해 짧고 여러 자동차 산업 선진국들의
도움을 받는 단계부터 시작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고
그 가치를 인정까지 받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세계적인 품질과 정상에 자리 잡기까지에는 많이 개선점들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수출된다고 하면 비닐포장도 벗기지 않은,
갓 공장에서 출고된 신차들만 해외로 보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차 외에도 한국에 있는 중고차들도 자동차 운반선에 실어
다양한 국가로 보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신차를 수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그리고 소량으로는 주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각지의 중고차 바이어들, 수입 중고차 딜러분들이 가성비가 좋은 우리나라 중고차들을
한국에서 직접 구입해 수입 과정을 거친 후 현지의 개인 소비자들에게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중고차들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해외 약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었습니다.
경차부터 승용차, SUV, 화물차, 심지어 버스에 산업 장비들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각 나라의 수입규제에 맞는 차량들을 수입해가고 있는데요.
해가 거듭해 나갈수록 해외 바이어들의 한국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의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각 개인의 사용목적에 맞게
차를 고르는 것처럼, 해외 바이어분들이 우리나라 중고차를 수입할 때도 이런저런 부분을 체크하게 됩니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상태, 외관 흠집 및 부식 여부 등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차에 얼마나 다양한 편의 장비, 옵션들이 장착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국산 중고차를 수출 보낼 때, 해외 바이어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고
옵션 장착 유무에 따라 시세까지 달라질 수 있는 옵션 5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죽시트
요즘 출고되는 최신 차량을 기준으로 직물 시트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경차나 간혹 최하위 트림의 자동차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차들이 가죽 시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직물 시트보다는 대부분 가죽시트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기에 수출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중고차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과 같이
대부분 일 년 열두 달 기온이 높은 나라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하고 관리하기 좋은 가죽시트 장착 차량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직물 시트라면 그대로 흡수되지만
가죽시트는 세척하기도 쉽도 오염도 덜 되기 때문인 것도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선루프
고가의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만 장착 가능한 선루프는 시원한 개방감도 느낄 수 있고
날씨가 좋은 날 드라이브할 때 선루프를 열고 달리면 굉장히 상쾌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미세먼지와 매연 때문인지 비싼 가격을 주고
선루프 옵션을 선택해도 활용도가 비교적 낮은 편인데요.
하지만 수출되는 개발도상국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더운 날씨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에어컨 외에도 차 안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선루프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 결과 선루프가 장착된 국산 중고차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판매할 때도 소비자들에게 반응도 좋죠.
선루프 장착 여부에 따라 수출 시세가 차이가 날 정도로 상당히 가치가 있는 편의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풀 오토 에어컨
한국의 중고차를 수입하는 국가 또는 바이어들은 대부분
더운 계절을 보내고 있는 만큼 에어컨에 대한 의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수동 에어컨도 작동만 잘되면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왕이면 더욱 편리한,
AUTO 버튼 하나로 적절한 온도, 풍량까지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풀 오토 에어컨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나라로 보내질 때 바이어들은 항상 에어컨 작동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물론
에어컨 컴프레서 나 에어컨 가스도 선적되기 전에 필수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풀 오토 에어컨이 장착되었다고 해서 선루프만큼 수출 시세 변동폭이 크진 않지만
중요한 편의 장비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겠습니다.
4. 자동차 색상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느냐, 어떤 색상의 옷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상과
분위기가 달라지듯이 자동차 도장 색상도 자동차 이미지에 큰 기여를 하게 되는데요.
다양한 자동차 색상이 존재하지만 중고차 수출시장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흰색 차량이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이 역시도 날씨와 연관이 있습니다.
수출되는 개발도상국들은 대부분 자동차들이 실외 보관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지하 또는 건물 주차장 시설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장시간에 햇빛에 노출되다 보니 햇빛을 받아도
차 내부 온도 상승이 적은 흰색 차량을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오히려 아프리카(르완다, 가나, 지부티)에서는 흰색 차량과 비슷하게
온도와 상관없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검은색 차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비인기 색상인 화려한 파란색이나 자주색도
흰색, 검은색만큼 수입해 가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 시장의 색상 트렌드를 종합해 보면, 인기 색상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고
수출 시세에 영향을 주는 색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흰색 > 검은색 >= 자주색 > 쥐색 > 은색 > 금색
5. 사륜구동(+수동 미션)
중고차 수출이 활발한 국가(남미, 아프리카)들은 아직까지 시외 구간에서는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힘이 좋은 디젤 SUV 차를 많이 수입해 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험한 도로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오토미션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어비 활용이 가능한 수동 미션과 더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4륜 구동 차량을 굉장히 높은 가치로 평가하고 있죠.
해외에서는 사륜구동 수리비가 우리나라 보다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수입 전 4륜 구동, 4바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영상이나 현장에서 2-3번 이상 꼭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지금까지 중고차 수출시장에서 인기 있는 옵션들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요.
물론 국내 내수시장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5가지는 내용은 중고차를 수출 보낼 때
수출 시세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옵션들이기 때문에 중고차
수출 진행 시 미장착 차량들에 비해 높은 금액으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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