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달새 모든 미디어 매체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추운 겨울이 지나 봄기운이 막연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안심할 수 없는 모든 것이 제한적이고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TV에서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뉴스에 항상 등장하게 되었고 수시로 울려대는 재난안전 문자를 받게 되면 “정말 큰일이구나, 보통 일이 아니네”라고 느끼게 됩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큰 문제로 뻗어 나가고 있고 감염자 수나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점점 늘어가고 있어 팬데믹 선포가 된 상태입니다. 즉, 모두의 일상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명 피해도 물론 심각한 문제지만, 이 바이러스로 인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라는 문제인데요.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모든 수출입 통로가 막히게 되었고, 3월 넷째 주 기준 해외 142개 국가에 입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추가적으로 사람들의 소비심리도 굉장히 위축되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는 하락세는 불고도 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한 지금, 중고차 수출 시장이 심상치 않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임이 확실해진 지금, 우리나라 수출 항목 중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고차 수출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995년 캄보디아에 중고차 수출을 시작으로 2012년, 약 37만여 대의 국내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해 20억 불(한화 약 2조 원) 달성해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한 이후에 꾸준한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었던 IMF 때에는 우리나라만의 경제 위기였기 때문에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 가치가 1달러당 1995원까지 치솟았었던 때였죠. 그 결과 미국 달러로 거래하는 중고차를 수출 보내는 업체 입장에서는 오히려 호황이었던 적도 있었고 그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보니, 이 사태를 기점으로 수출시장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모든 중고차를 수입하기 어렵거나 꺼려 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큰 문제없이 대한민국을 왔다 갔다 하는 해외 중고차 바이어들 사이에 한국의 코로나 사태가 매우 심각하단 것을 인지하고 경계함에 따라 국내에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상주해 있던 바이어들이 우리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중고차를 수입하는 업체 또는 다수의 바이어들도 입국조차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렇게 바이어의 왕래가 어렵다 보니 수출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긴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중고차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개발도상국(리비아, 요르단, 이집트, 몽골, 가나)에 해외영업도 어려운 상황이라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국제 원유 가격의 하락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중고차가 해외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원유를 의존하는 국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주유소의 기름 가격표를 보신 분이라면 이미 눈치채셨듯이, 기름값이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전 세계 경제가 악화됨에 따라 국제 원유 가격도 하락하게 되면서 원유를 수출하는 국가들의 경제에 큰 타격을 준 상태입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중고차를 수입하는데 매우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어 수출 및 수입량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올해 1월만 해도 바이러스 사태가 국제적으로 심각했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계절적 요인도 있고 작년 4분기에 활황세에 의한 중고차 수출 대수 감소 현상을 보여주긴 했었습니다. 1월부터 2월까지는 월 수출 대 수 3만여 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3월 넷째 주에 접어든 지금도 비슷한 수치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진짜 문제는 4월과 그 이후입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제서야 감소세에 접어들게 되었지만, 미국, 유럽, 그리고 특히 대다수의 중고차 바이어 나라인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결과 장기 경제침체가 올해 6월 혹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 계속 나오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심리가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국산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수입하는 나라 대부분이 우리나라만큼 의료 또는 방역체계가 잘 갖추어지지 않아 그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제적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심각하지만 아직까지는 희망이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4월을 맞이하기 직전인 현재, 국제 화물 운송에도 문제가 없고 수출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꾸준히 중고차는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인 만큼 우리 모두 다 함께 희망을 가지고 참고 이겨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중고차 수출 시장만이 아닌 모든 경제 산업 분야, 소상공인에게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더욱더 철저히 대비하고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끝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