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픽플러스 May 18. 2020

중고차 시세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 중고차 시장은 1998년부터 신차 시장의 규모를 추월해 현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개인 간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딜러와 중고차 매매상사와 같은 다양한 루트로 전국의 중고차들이 거래되고 있는데요.



2019년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중고차 거래 또는 중고 자동차 이전등록 건수는 약 360만 건으로 신차 거래 180만 건의 두 배 정도의 수치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중고차는 신차에 비해 가격적으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첫차를 구입하려는 분들이나 사회 초년생 그리고 신차가격이 부담스러워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까지 더해져 앞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커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중고차 시장은 다소 복잡한 유통경로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중고차를 구입도 난 뒤 발생하는 문제점과 이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와 불만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결과 '중고차'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까지 좋지 않다, 믿기 어렵다는 편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중고차의 시세, 가격은 차량의 성능이나 관리 상태만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민감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판매자는 자신의 마진을 위해 가능한 더 높은 가격에 팔리길 원하고, 구매자는 자신의 지출을 최소화시켜 되도록이면 낮은 가격에 거래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구매자 입장에서 중고차의 시세정보를 모르는 경우에는 이 중고차의 가격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내가 많이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닌지, 또한 내가 굳이 내지 않아도 되는 비용까지 포함되어 바가지를 당한 것은 아닌지 쉽게 가늠할 수 없게 됩니다. 

중고차 시세는 기본적으로 해당 차량의 시장 거래 특성, 수요에 의해 반영된 것이지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소들은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사고유무, 차량 상태(내 외관), 등급 및 옵션, 변속기 종류, 색상 및 사용 용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또한 이 요소들 외에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호 차량, 트렌드, 지역적인 요소들도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는 사항들이지만, 오늘 이 시간에는 중고차의 금액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연식, 주행거리, 사고유무 순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자동차의 나이: 차량 연식



자동차의 연식이 점점 경과할수록 차량의 프레임, 새시, 그리고 자동차의 엔진 및 각종 부품들까지 여러 곳에서 노후화가 진행되며 내구품질도 낮아져 중고차의 잔존가치는 점점 하락하게 됩니다. 아무리 자동차 기술이 과거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해도 자동차는 수만 개의 부품으로 제작된 소모품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죠. 



주기적인 차량관리를 병행하고 자동차 사용 매뉴얼에 따라 운전하여 노후화를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지만, 신차만큼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의 연식 경과에 따른 중고차의 감가율은 제조사 브랜드와 차종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반 승용차의 경우 평균적으로 1년이 지나면 신차 가격의 약 10-15퍼센트, 3년 후에는 30-40%까지 하락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증기간이 끝난 중고차 같은 경우에는 더 높은 폭으로 감가가 되는 편입니다.



아무리 동일한 연식에 동일한 등급의 차종이라 하더라도 현재 자동차의 트렌드,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감가율은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차종은 감가율이 낮게 형성돼있고, 선호도가 낮은 브랜드의 차종은 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선호도가 낮은 비인기 차량의 경우 중고차 거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매매가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또한 연식 경과에 따른 감가 거래의 특성은 A/S, 부품 수급, 차량의 단종 여부도 연식에 따른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자동차의 누적 주행거리



연식만큼이나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자동차의 주행거리입니다. 주행거리가 증가하면 그만큼 부품들이 마모되고 품질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또한 부품 교체 주기도 단축되므로 주행거리에 따른 소비자의 선호도도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자동차(승용차) 평균 주행거리는 연 15,000km에서 20,000km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연평균 주행거리 수치를 초과하면 평균 중고차 시세 보다 낮게 평가받게 되고, 미달인 경우에는 평균 시세 보다 높게 평가를 받게 됩니다. 



국내 중고 자동차 평가에 실무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동차 가격 조사 산정에 평가 기준'에는 중고차의 누적 주행거리가 평균을 현저히 초과 또는 미만인 경우에는 기준가격, 감액 비율을 고려해 그 경제적 가치를 비율적으로 가액 또는 감액하도록 기준이 설정되어 있습니다만, 국내 금융 사이트 조사 결과 평균 1km당 30원에서 200원 정도까지 차량의 감가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이 차가 얼마나 운행을 했는지 나타내는 수치 정도일 뿐,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극단적으로 낮은 중고차의 경우에는 장기간 미운행되어 방치된 차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더 꼼꼼한 차량 체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의 사고유무



사고유무는 중고차 시세에 어쩌면 가장 큰 폭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심지어는 구매 결정에도 좌지우지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고로 인하여 차량의 시세만큼 보험금이 지급된 '전손차량' 같은 경우에는 비록 완벽하게 수리되어 주행에 문제가 없더라도 거래가 성사될 확률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사고차의 가치는 차량의 상태나 사고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점도 있지만, 오히려 소비자의 심리적인 거래 관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차량의 기능성 부품에 대한 수리보다는 주로 차체의 외관과 차체를 구성하는 주요 구성 부재의 수리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능성 부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에는 기능에 대한 원상 회복이 가능하고 일부에 있어서는 오히려 품질 과거보다 향상될 수도 있죠. 



그러나 차체의 외판이나 주요 골격 부재의 경우에는 완벽하게 수리되기 사실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차량의 진동, 소음, 주행 안정성, 부식 문제 등등 추후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무사고 차량에 비해 높기 때문에 사고 차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은 자연스레 높아지고 판매는 되지 않아 해당 차량의 가치는 낮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사고내역이 있는 자동차의 가치는 사고 정도가 크고 주요 부품(엔진/미션) 교환 여부에 따라 감가 비율이 더 높았으며, 무사고차 대비 평균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추가로 더 감가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은 대부분 중고차 딜러나 매매상사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고차들의 기본적인 성능기록부와 이미 상품화가 완료되어 있는 차량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보고 판단해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요. 이 차가 어떤 작업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해당 매물의 가격표만 보고 구입하기에는 다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중고차 구입 시 지불해야 하는 차대금, 취등록세, 매도비 그리고 필수적인 부대비용 외에 불필요한 마진이 붙어있는 중고차 시세는 어쩌면 소비자들에 입장해서는 굳이 지불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  차 가격에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방법은 일반 중고차 딜러나 매매상사 외에도 중고차의 도매시장이라고 불리는 경매장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대기업에서 운영되는 중고차 경매장에 나오는 출품 중고차들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해당 차량이 어떤 상태인지 굉장히 자세하게 평가해 주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차가 이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경매장에 나오는 중고차의 가격은 딜러가 직접 정하는 것이 아닌, 딜러와 매매상사 그리고 수출업체 간의 투명한 입찰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 차량의 가치와 이에 맞는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매상사나 딜러가 마진을 붙이기 전에 구입할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중고차 구매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매장에 나오는 중고차는 일반인 참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매장에서 인증받은 정식 중고차 딜러, 업체, 그리고 수출업체만 참여하기 때문에 중고차 경매 이용 시에는 반드시 회원권이 있는 업체에게 대행 문의를 맡겨 진행해야 하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중고차 시세는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사고유무에 따라 변동되는 점이 많습니다. 무조건 가격이 싸서 나쁜 차 혹은 비싸다고 좋은 차라는 보장은 없으니, 자신의 중고차 구매예산과 평균 시세에 맞는 차량을 선별해 꼼꼼히 확인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https://pickplus.net/auction.html

작가의 이전글 폐차 vs. 중고차수출 어느 쪽이 더 이득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