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산이자 편리한 이동 수단인 자동차는 신차를 계약하고 난 뒤 한 번이라도 주행을 하게 된다면 바로 중고차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고차들이 다시 다른 소비자에게로 다시 판매되는 곳이 바로 중고차 시장이라고 할 수 있죠. 중고차 시장은 일반 유통 시장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필요로 하는 곳 또는 사람에게 판매하는 곳이지만,
1 대 1 개인 간의 직거래 방식을 제외하고 현재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모든 매물들은 딜러가 차량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중고차 시장은 그들에 의해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소비자들은 결국 딜러의 말을 따라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신차 또는 중고차를 구매하고 난 이후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다시 중고차 시장으로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정말 특별한 경우, 예를 들어 차 사고가 심하게 나서 폐차 수준까지 이르렀거나 주행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주행거리가 너무 많아 거래가 불가능할 때는 거의 대부분 폐차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폐차는 말 그대로 자동차를 처리하는 가장 마지막 단계로 자동차의 기능을 뺀 단순 고철 취급을 받게 되는 곳입니다. 큰 사고가 나서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한 차, 엔진오일이 엄청 세는 동시에 기어 변속조차 어려운, 자동차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각양각색의 차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해체 및 압축 작업을 거친 뒤 폐차 말소로 마무리되어 국내에서는 더 이상 운행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폐차장으로 간 차들은 무조건 폐차? 해외로 다시 팔리는 차량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차장에서 또는 폐차장에 보내려는 자동차들이 다시 판매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고차 수출시장인데요. 국내에서 거래하기 어려운 차들이 다시 수리와 상품화 작업을 거쳐 해외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등 주로 신차를 구입할 여유가 사실상 부족한 곳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폐차장과는 달리 해체 및 압축 작업을 하지 않고 완차 상태 그대로 보내지고, 폐차 말소가 아닌 수출 말소로 진행되어 국내에선 사용이 어려운 대신 해외로 판매되는 것입니다. 폐차 외에도 자신의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는 중고차 수출은 일반 개인 소비자분들보다는 중고차 딜러 분들이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점점 많은 일반 소비자분들도 이 해외 직수출을 통하여 차량을 처리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국내 거래가 어려운 차들, 폐차장에 갈뻔한 중고차들을 처리하는 방법은 폐차와 중고차 수출이 있는데 도대체 어느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나에게 맞고 더 이득을 볼 수가 있는 것일까요?
모든 중고차가 수출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고차 수출시장에서 차량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내 내수시장과는 사뭇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중고차에서 그 차의 값어치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인 주행거리와 큰 사고내역에 대한 영향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실제로 해외 바이어들은 우리나라의 중고차를 구입할 때 이런 내역들 대신 차량의 실제 성능 및 상태를 굉장히 중요시 하게 생각합니다. 엔진이나 미션에는 이상이 없는지 각종 전자장치 및 안전장치들은 제대로 작동이 하는지 직접 살펴보고 구매 결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 나라별로 사용하는 목적과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원하는 차종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딜러가 매입하지 않는 모든 차량이 전부 수출이 나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수리에 필요한 중고 부품들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연식이 너무 오래됐거나 수출 국가에서 찾지 않는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서도 다시 판매가 되기 힘든 경우가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이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살펴보면, 자동차 연식이 출고된 지, 10년 미만에 주행거리가 굉장히 많거나 큰 사고 내역이 존재해 내수시장에서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게 되는 경우 수출 견적이 더 높게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비교적 나쁘지 않게 거래가 되는 연식의 차량들은 해외에서도 현재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고 또한 해당 국가의 중고차 수입규제에도 적용되지 않는 차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수입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또한 중고차 수출 시 신차 구매 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도 존재해, 수출이 가능한 차량을 보유하고 신차를 구입 예정까지 있는 분들은 중고차 수출 쪽을 알아보시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폐차가 유리한 경우는?
그럼 이번에는 반대로 폐차가 유리한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내 중고차를 판매하는 경우 아무래도 제일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폐차는 차량의 고철 무게 x 고철 시세 대한 금액만 차주에게 지불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0만 원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시작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사업의 한 부분인 조기폐차를 활용할 경우에는 정부에서 보조금이 지급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폐차 시 고철 비용까지 같이 지급받기 때문에 조기폐차가 가능한 차량들은 오히려 중고차 수출 시세보다 더 나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조기폐차 대상인 차들은 수출보다는 폐차, 그중에서도 조기폐차가 금액적으로 유리할 수 있으며 조기폐차 조건이 해당되지 않거나 수출도 어려운 차들은 일반 폐차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적으로나 금액적으로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고차 수출과 폐차는 진행과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말소등록으로 마무리되는 내 차의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판매방법 모두 필요한 서류나 과정도 굉장히 간편해서 어쩌면 많은 분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중고차가 폐차보다 무조건 수출이 유리하다고는 단정 짓기 어렵기 때문에, 단지 딜러의 말만 믿고 무턱대고 폐차로 진행하는 것보다 수출 전문 업체를 통하여 어떤 차량이 수출이 나가고 있는지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고 좀 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