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권 잃어버린 이야기
내 여권이 어디 갔지!
LA 식스플래그에 다녀온 적이 있다. 나는 디즈니랜드! 를 외쳤지만 나를 제외한 친구들 모두 식스플래그를 외쳐서 그곳으로 갔다.
이렇게 나는 LA에 두 번 가봤지만(전에 올랜도 디즈니 인턴 끝나고 한번 갔었다.) 나의 꿈의 장소인 LA 디즈니랜드에는 가보지 못했다.
렌터카를 타고 놀이공원으로 갔고, 나는 놀이기구 탈 때마다 가방 내려놓고 하는 게 번거로울 것 같아서 여권만 따로 바지 뒷주머니에 챙겼다. 여권은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상금으로 현금 20달러를 여권에 접어서 넣어 놨다.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각종 장식물로 꾸며진 파크는 정말 이뻤다.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고 간식도 먹고, 또 놀이기구를 타러 가려는데
이런! 내 여권이 없어졌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비상사태다!
여권을 꼭 찾아야만 한다!
신나게 놀다가 나 때문에 분위기 흐리면 같이 간 친구들에게 미안하니, 난 여권을 찾고 올테니 놀이기구 타고 있으라고 했다. 그런데 친구 한 명이 본인은 피곤해서 차에 가야겠다며 내가 여권 찾는 것을 도와주고 차로 가겠다고 했다. 정말 고마웠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가보고, 간식을 먹었던 가게에도 다시 가봤는데 정말 없다! 직원에게 물어봐도 여권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로스트 앤 파운드다. 위치를 묻고 물어 드디어 도착했다. 그리고 혹시 missing passport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고 한다! 찾았다! 내 여권이 lost and found에 있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여권에 꽂아두었던 20달러는 사라졌지만, 분실물센터에 내 여권을 맡겨준 분께 그걸로 성의 표시를 했다고 생각했다.
여권을 놀이공원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에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아마 어디 공원 같은데에서 잃어버렸으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
여권을 찾은 나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친구들에게 다시 합류하여 거꾸로 타는 롤러코스터를 신나게 타며 걱정했던 마음을 싹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