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유명한 산? 유명산에 다녀왔다.
(사실 이 산의 이름은 유명해서 유명산이 아니라 어떤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유명산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해 있다.
고도는 863m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해당한다.
대전에서 아침 7시에 차를 끌고 출바알!
아침으로는 맥도날드에 들러서
드라이브쓰루로 맥모닝을 사서 먹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맥그리들을 먹어봤는데
단짠단짠 넘 맛있잖아~
약 2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유명산!
입구에서 아이젠이 있냐고 물어보신다.
아이젠 없으면 출입 안된다고 하신다.
눈이 많이 쌓였나보다.
자 오늘의 루트를 확인하고
출발해 봅시다.
이 산은 계곡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여름에 왔으면 시원하게 발 한번 담궜을텐데
지금은 다 꽁꽁 얼어붙어 있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 위로~)
6번에서 왼쪽 유명산등산로로 들어갑니다.
차타고 오는길에는 눈이 쌓인 곳이 없었는데
여긴 눈세상이다.
설산을 등산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하얗게 백설기처럼 쌓인 눈을
뽀드득 뽀드득 마음껏 밟을 수 있어 행복하다.
헥헥헥
너무 힘드르다..ㅎ
나는 산 초입에서 굉장히 힘들어한다.
산길에 오른지 5분도 안돼서
숨이 차고 너무너무 힘들다.
하지만 헥헥거리며 열심히 올라간다.
아직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았으므로!
올라가다 보면 옆길에서 사람이 나타난다.
내가 올라온길 말고도 길이 하나 더 있나보다.
유명산 정상까지 1.6km!
힘을 내보자 화이팅!
나는 산을 오를 때
내가 올라온 길을 한번씩 돌아본다.
가파른 길을 보며
'와 저길을 내가 올라왔다니! 대단해!'
라는 생각도 하고
'앞에 보이는 완만한 길이 만만해보이는구만'
또는
'내려갈 때 저길 조심히 내려가야겠다!'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이런저런 깨달음도 얻는다.
등산과 삶은 닮은 점이 많다.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체크도 해보고~
산에 오면 재밌는게
큰돌이 있으면
꼭 그 위에 수많은 작은돌들이 올려져있다.
새하얀~ 눈을 보니
내마음도 깨끗해지는 너낌~
눈 마음껏 보며
열심히 올라오다보면 어느새
짜잔 정상 도착!
유명산 정산에 도착을~ 했습니다!!!짝짝짝
9시 45분에 산길에 올라서
11시 15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1시간 30분 소요)
블랙야크 인증을 위한
정상석 사진 찰칵!
사진도 찍도 GPS 인증도 하고~
이제 체력 보충(먹을) 시간!
저 초코 건빵은 진짜 맛있다.
그리고 스낵면! 금세 후루룩 후루룩 흡입 완료
체력 보충을 완료했으니
다시 내려가볼까요?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서 원점회귀 합니다.
내려가는 길 눈누난나~
난 내려가는 길이 재밌다.
왜냐면 힘이 안들어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설렁설렁 내려가는게 아니라
안전한 하산을 위해 나의 시선은
내가 그 다음으로 디딜 땅을 물색하고,
나의 발은 적당한 미끄러짐과 적당한 브레이크를 활용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브레이크는 엄지발가락에 힘을 줘서 잡는다)
나에게 있어 등산은 정신수련이고
하산은 어드벤쳐이다.
누군가가 가지런히 만들어놓은 오리도 찰칵
유명산에 올라간 올라켈리 사인도 남기고
평균대 같이 보이는 나무도 찰칵
바닥에 떨어진 솔방울도 주워서 찰칵
하며 내려오다 보면
Wowwwwww~
벌써 도착! 하산을 완료 했습니다!
9:45(출발) - 11:15(정상) - 1:15(하산 완료)
밥먹고 사진 찍고 이런저런 시간 다 포함해서
3시간 30분 걸렸다. 박수 짝짝짝
자 이제 가평까지 왔으니 맛집 탐방을 가볼까요?
유명산 흥부네솥뚜껑닭볶음탕집에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운전자가 아니라서
잣막걸리 한잔 해주고요~
귀여운 토끼 볶음밥까지 먹어줍니다.
아주 든든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빨간거 먹고 나면 땡기는 달달한거!
피드카페에서 달달한 시그니쳐 메뉴
크림 솔트 캬라멜라떼 한잔 땡겨주고요~
대전 내려가다가 길 잘못 들어선김에 들른
이천 아울렛! 등산용품 구경을 열심히 해줍니다.
이곳엔 클라터뮤젠도 있고 산수유람도 있습니다.
(산수유람엔 오스프리, 도이터, 룬닥스 등등)
참새가 방앗간에 가서 결국 도이터 가방 겟
인터넷보다 싸게 샀다. 럭키켈리~
이천에 왔으니 이천 쌀 막걸리도 하나 겟!
다음엔 도이터 가방을 메고 산에 가보겠습니다.
오늘의 느낀점
다음번 산행 때는 꼭 발가락 발바닥 테이핑 하기!
이번 산행으로 엄지발가락 감각을 잠시 잃었다.